외모, 두뇌에 마약 같은 효과 준다

외모가 마약을 복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두뇌에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오슬로대 연구진은 건강한 남성 30명을 상대로 여성들의 사진을 보여준 결과 매력적인 외모가 모르핀이 반응하는 두뇌의 같은 부분을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연구진은 남성 30명 가운데 한 그룹에는 모르핀(아편 성분 진통제)을 주입하고 다른 그룹에는 오피오이드 억제제를 줬다. 이후 연구진은 남성들에게 여성들의 얼굴 사진을 넘겨가면서 볼 수 있게 한 뒤 얼굴이 얼마나 마음에 드는지, 기억에 남는지를 물어봤다.

그 결과 모르핀을 주입한 참가자들은 예쁜 얼굴에 높은 점수를 주고 예쁜 사람 사진을 보는데 시간을 더 보냈다.

반면 오피오이드 억제제를 먹은 남자는 예쁜 얼굴에도 덜 관심을 보이고 사진을 보는데도 시간을 덜 투자했다.

결국 오피오이드는 파트너를 택하는 데 있어 예쁘면 예쁠수록 더 관심을 갖게 하는 감정을 조절하면서 두뇌에 자극을 준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분자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 최신호에 게재됐다.

[e-mail]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