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김장욱기자】영남대가 관·군·재계의 주요 인사들을 석좌교수로 대거 임용했다.
영남대는 이현동 전 국세청장,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 성일환 전 공군참모총장 등 3명을 특임석좌교수로 임명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임명된 석좌교수의 임기는 내년 5월말까지다. 이들 석좌교수는 공직생활 및 최고경영자(CEO) 생활의 경험과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특히 이 전 청장과 하 전 은행장은 영남대 동문으로 모교를 떠난 지 40여년만에 모교 강단에 서게 됐다.
이 석좌교수는 영남대 행정학과를 나와 행정고시(24회)로 공직에 입문, 구미세무서장과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국세청장, 국세청 차장을 거쳐 2010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국세청장을 지냈다. 이 교수는 임기 중 공직자의 기본자세, 세무행정의 현황 및 전망, 전자세무행정 현황과 다양한 국제비교 등에 대해 월 1∼2회 특강을 실시할 예정이다.
영남대 경영학부 출신인 하 석좌교수는 1971년 대구은행에 입행, 대구은행 수석부행장을 거쳐 지난 2009년 대구은행장에 취임했고, 2011년 DGB금융지주가 출범하면서 초대 회장을 겸임했다. 하 교수는 "지난 40여년을 오로지 금융인으로서만 외길을 걸어왔는데 모교에서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게 돼 무척 감회가 새롭다"며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모교 후배들이 인격적으로도 훌륭하고 전문성도 뛰어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공사(26기) 출신의 성 석좌교수는 제41대 공군사관학교장과 공군 참모차장, 공군교육사령관을 거쳐 2012년 제33대 공군 참모총장에 취임, 지난 4월 퇴임했다. 성 교수는 풍부한 교육경험을 바탕으로 영남대 재학생들의 리더십과 조직관리 분야 지식 함양 교육을 펼칠 예정이다.
노석균 영남대 총장은 "관·군·재계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존경받은 이들을 석좌교수로 임용, 이들의 경력과 경험이 후배들에게 실무적 역량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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