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여성의 일·가정 양립과 사회자본'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적·공동체적 관심, 배려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볼 때 한국이 OECD 회원국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왔다.
보고서는 국내총생산(GDP) 중 가족 관련 공공지출 비중, 보육시설 등록비중, 여성 장시간 근로자 비중, 성별 임금격차 등 제도적 요인 4개와 여성의 사회적 관계망, 여성빈곤율, 남성 육아휴직 기간, 여성 여가시간 등 공동체적 배려 요인 4개를 지표로 분석해 일·가정 양립 측면에서 사회자본을 수치화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의 사회자본은 10점 만점 중 3.4점으로 분석대상 28개국 중 꼴찌였다. 평균치(7.49점)보다도 한참 밑인데다 꼴찌 바로위 국가(27위) 일본(4.7점)과 격차도 컸다. 상위권을 차지한 나라는 룩셈부르크, 벨기에, 노르웨이 등 유럽국가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고승연 연구원은 "사회자본의 향상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과 출산율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정부는 이와 관련한 제도적 지원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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