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이 주최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1일 오후 2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 개막식은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인 이상순 만신이 '서울새남굿'으로 시작됐다. 망자천도굿인 서울새남굿에서 만신은 세월호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서울시립미술관 김홍희 관장의 개막사를 비롯해 박원순 서울 시장과 한국영상자료원 이병훈 원장이 축사로 비엔날레의 개막을 축하했다. 또 박찬욱 감독과 배우 유지태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미디어시티서울 비엔날레는 아시아의 잊혀진 역사와 전통, 냉전의 기억, 여성과 시간을 각각 상징하는 '귀신, 간첩, 할머니'를 주제로 2일부터 오는 11월 2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다.
지난 2000년부터 서울시립미술관 주최로 열리는 이 비엔날레는 올해 8회를 맞아 미디어아트 작품을 통해 아시아의 근현대사를 조명하고 다시 희망을 바라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전시에 참여한 17개국 42팀의 국내외 작가들이 잉크젯 프린트,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된 융복합 미디어아트 작품을 통해 미디어아트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이번 비엔날레는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화감독인 박찬경이 예술감독을 맡았고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 오디오 가이드가 배우 박해일과 최희서의 목소리로 제공된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총 42편의 영화를 보여준다. 짧게는 4분, 길게는 159분에 이르는 영상들이 '영매' '아시아 고딕' '냉전극장' '그녀의 시간' '다큐멘터리 실험실' 등 총 5개 범주로 나뉘어 상영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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