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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한·중성장기업인교류포럼] 건설·라이프·식생활·헬스케어·IT 등 5개 분야 투자 논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19 12:02

수정 2014.09.19 12:02

'제2회 한·중 성장기업인교류포럼'에 참가한 한·중 양국 각 50개 기업들이 헬스케어.라이프.식생활.정보기술(IT).건설 및 친환경 등 5개 섹션별로 모여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기업들은 각자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사업내용을 소개하고 한국과 중국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기술·자본·영업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할 방안을 찾기 위해 심도 있는 논의를 벌였다. 사진=서동일 기자
'제2회 한·중 성장기업인교류포럼'에 참가한 한·중 양국 각 50개 기업들이 헬스케어.라이프.식생활.정보기술(IT).건설 및 친환경 등 5개 섹션별로 모여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기업들은 각자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사업내용을 소개하고 한국과 중국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기술·자본·영업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할 방안을 찾기 위해 심도 있는 논의를 벌였다. 사진=서동일 기자

18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중 성장기업인교류포럼' 오후 세션에서는 '한·중 기업인 분과별 상담회'가 개최됐다. 헬스케어, 식생활, 건설 및 친환경, 라이프, 정보기술(IT)기기 등 5개 분과로 나뉜 이 상담회에서 양국 기업인들은 서로의 회사를 소개함과 동시에 투자에 대한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했다.

■건설·친환경, 합작 파트너 찾기

한국측 정상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첨단건설재료센터장, 중국측 선국희 중일한중소기업촉진회 부비서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세션은 간단한 출석체크로 시작됐다. 호명된 참가자들은 손을 들며 처음 보는 참가자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세션에는 포럼 참가를 위해 중국 현지에서 한국으로 온 9개 건설사 및 개발구 등과 한국 측 6개 기업이 참석했다.

한국에어로테크 안영호 대표의 기업 소개로 시작된 건설 및 친환경 세션은 순차통역이었지만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유려하게 진행돼 집중도 높은 발표가 이어졌다.

양국 기업들은 본사와 공장 전경을 보여주고 합작사를 찾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여러 공증기관에서 받은 상장을 모아 소개하고, 직접 제품을 가져와 시연하기도 했다.
한 중국측 기업은 준비한 자료를 비행기에서 잃어버려 짧게 발표했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국 참가기업인 전해액 기업 리켐은 "한·중 포럼을 통해 중국 합작사를 찾으러 왔다"면서 기대를 드러냈다. 전해액 기업이지만 중국 진출 공장부지 진출에 대해 관심이 있어 건설 세션으로 신청했다는 리켐은 "현재 모든 2차전지 소재액 공장이 중국으로 진출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협력을 원하거나 협력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라이프·IT기기, 기술력 자랑

라이프 분과와 IT기기 분과에서는 우리나라의 높은 기술력을 선보이면서 중국 기업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라이프분과에서 참가한 유진로봇 신경철 회장은 지능형 서비스로봇, 청소, 노인용 로봇 등을 소개했다. 지난 1988년 설비된 유진로봇은 한국에서 제일 오래된 로봇기업이다. 2005년 출시된 청소용로봇은 카메라로 집안을 인식하며 스스로 찾아다니며 청소하는 로봇이다.

신 회장은 "이 기술은 현재 국내에서 유진로봇 외에 삼성전자와 LG전자만이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어려운 기술"이라며 "교육용 로봇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중국, 대만, 호주, 한국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노인용 로봇은 외국 기업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유원전자는 공기청정기, 에어워셔, 탄산수제조기 등을 생산하는 종합생활가전 업체다. 최근 방영된 드라마의 영향으로 제습기 부문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고, 에어워셔라는 신규시장을 개척하기도 했다.

IT기기 분과에서는 국내 IT부품 업체들이 날로 커지는 중국 IT시장 진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발표에 나선 엔씨싸파이어는 독보적 순수 국내기술로 세계 최고수준의 경제성과 품질을 가진 20.32㎝(8인치) 사파이어 잉곳을 생산하는 업체다.

■실버산업 초점 헬스케어·식생활

헬스케어 세션에는 병원, 증권사, 제약회사 등 헬스케어와 관련된 7개 한국기업과 8개 중국기업이 참여해 활발한 토론을 펼쳤다.

토론에 앞서 양측 기업 관계자들은 서로 명함을 교환하거나 사진촬영을 하는 등 헬스케어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토론 시작 뒤에도 기업 관계자들은 인상 깊은 PPT 화면을 카메라로 찍거나 꼼꼼하게 필기하는 모습을 보이며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관심을 이어갔다. 또 고령화 사회를 맞아 실버 산업을 중심으로 한 한국 및 중국 기업도 있었다.

식생활 세션에는 차, 커피, 영양갱 등을 만드는 업체는 물론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외식업체 등과 관련된 5개 중국기업과 5개 한국기업이 참여했다.

또 일부 한국기업은 지난 제1회 한·중 포럼 참석 뒤 두 번째로 포럼에 참석하기도 해 한·중 포럼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했다.


실버산업의 열풍은 식생활 세션 역시 이어졌다. 식생활 세션에 참가한 한국기업인 엘코코퍼레이션 측은 노년층을 대상으로 만든 프리미엄 양갱을 만들어 소개하는 한편 "중국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맞춰야 할 기준이 복잡해 까다롭다.
이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이런 장벽이 와해되지 않을까 기대된다"며 대중국 수출의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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