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공습을 단행했다. 시리아에 있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를 척결하겠다고 밝힌 지 12일 만이다. 이로써 미국은 이라크와 시리아 '두개의 전선'에서 IS와 전쟁을 벌이게 됐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미국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미군과 동맹국가의 군대가 시리아에 있는 IS를 겨냥해 첫 군사 작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날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승인한 권한에 따라 로이드 오스틴 중부사령관이 오늘 아침 일찍 공습을 결정했다.
또 외신들 보도에 따르면 홍해에 있는 미군 구축함 알레이버크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이 발사됐다. 페르시아만의 조지 HW부시함에서 F-16, F-18 등 전투기와 B-1 폭격기, 무인기 등이 발진했다. 스텔스 기능이 뛰어난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도 공습에 참여했으나 지상군 투입은 없었다. 앞서 미군은 지난달 8일부터 이라크의 IS를 상대로 190차례 공습을 단행했다.
이번 공습은 시리아 북부 라카주의 IS 근거지를 목표물로 이날 오후 8시30분께 개시됐다. IS군 사령부와 보급시설, 훈련캠프, 병참기지, 수송기지를 전방위로 공습했다. 아울러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23일 발표에서 미국과 동맹군들이 시리아 라카주에 있는 IS본부와 기지 등 20곳을 공격해 IS 조직원 2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공습은 동부 유전지대인 데이르에조르주의 30개 목표물에도 쏟아져 IS 고위 지도부가 사망했다. 이날 공격으로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 일부를 장악한 알카에다 연계 반군인 알누스라전선도 피해를 봤으며 민간인 8명이 사망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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