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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 국무총리상/인천경제자유구역청-센트럴공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28 17:51

수정 2014.09.28 18:16

센트럴공원은 아시아 최초로 해수를 도입하며 자연과 도시가 조화로운 공원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도시환경과 자연환경의 조화로운 공존 및 다양한 활동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 연출을 추구한 랜드마크 공원이다. 센트럴공원 전경.
센트럴공원은 아시아 최초로 해수를 도입하며 자연과 도시가 조화로운 공원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도시환경과 자연환경의 조화로운 공존 및 다양한 활동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 연출을 추구한 랜드마크 공원이다. 센트럴공원 전경.

센트럴공원은 생태적으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공원 조성으로 도시민 생활의 질 제고와 쾌적한 신도시 도시경관 창출, 여가 및 휴게공간을 제공해 시민의 안락한 휴식처 기능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로 인천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지구에 지난 2009년 11월 조성됐다.


송도국제도시는 인천광역시 송도유원지와 접하고 서울과 약 25㎞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도심 접근성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지역은 8만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계획인구는 25만명이다.

■도심 속 오아시스 기능

센트럴공원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아트센터대로 160 일원에 면적 37만750㎡ 규모로 조성됐으며 총사업비는 1200억원이다.
이 공원은 송도국제도시 업무지구 중심부에 위치해 도심 속 오아시스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센트럴공원은 주거, 상업, 교육, 문화, 업무, 위락 지구 등과 인접해 있으며 송도 컨벤시아, 아트센터, 쉐라톤 인천 호텔, 동북아트레이드타워, G-Tower 등 주요 랜드마크 건물들과 접해 있다. 아시아 최초로 해수를 도입한 센트럴공원은 자연과 도시가 조화로운 공원으로 도시환경과 자연환경의 조화로운 공존 및 다양한 활동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의 연출을 추구한 랜드마크 공원이다. 공원 내 해수로는 수심 1.5m, 연장 1.8㎞, 저수량 약 9만t 규모이며 숭어, 꽃게, 망둥어 등이 서식하고 있다.

센트럴공원은 임해지역 대규모 공원이다.

원 지반 갯벌층 위에 준설토를 매립해 조성됐다. 이 때문에 수목생육에 지장을 초래하는 염분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석고포설, 배수를 위한 쇄석층, 유공관, 부직포 등의 염분차단 시설을 설치해 하자율을 최소화했다.

센트럴공원의 대표적인 특징은 해수공원으로 조성되면서 공원 외곽에 해수정화 시설이 지상 2층 규모의 건물에 별도 설치됐다는 점이다. 해수를 필터링한 후 공원 내 압송관로를 통해 정화된 해수가 공원에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센트럴공원의 공간구상은 풍수를 차용한 디자인 개념, 동고서저의 한반도 횡단면, 해안지대, 저지대, 습지대, 고지대, 산지 등으로 이어지는 형태적 특성을 반영했으며 공간별로 해수로, 정형식정원, 초지원, 산책정원, 테라스정원 등으로 조성돼 있다.

■수변과 연계한 공간구성

공간별 특징 중 정형식정원은 수로를 따라서 형성된 직선적 형태의 정원으로 수변과 연계해 다양한 공간적 특성을 부여했다.

산책로 내부의 중요한 통과 동선으로 보트하우스를 중심으로 특색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담수원, 간석지원, 자수화단, 수변산책로, 보트하우스 등의 시설이 있다.

초지원은 저지대를 상징화한 공간으로서 유기적으로 연계된 선형의 넓은 초지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기념식수 공간, 잔디광장으로 나눠져 있다. 잔디광장은 각종 문화행사, 콘서트, 연회 등이 개최되고 있다.

산책정원은 산악지형을 조성해 다양한 경관을 연출하고 마운딩(흙 둔덕)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울창한 숲 경관을 형상화했으며 침엽수림, 지압로, 전통정자, 산책로, 산림정원 등 다양한 휴식공간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테라스정원은 지하주차장 상단부에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단차를 두어 경관을 연출했다. 전통적인 개념 및 소재를 이용해 조성된 노단식 정원, 마당에 형성된 오픈스페이스 공간 등은 이용객들이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전통마당, 전통담, 광장 등이 조성돼 있다.

특히 동선구상은 대상지 시설 및 외부의 연결체계를 고려해 배치했으며 이용시간에 따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동선체계를 주동선과 보조동선으로 구분했다.

자전거 도로의 경우 자전거 이용자 및 보행자의 안전을 최우선시하고 여가 및 출퇴근 등의 이용목적에 따른 통행을 고려해 노선을 선정했다. 동선이 단절되지 않고 주변 지역 및 시설 등과 상호 연계가 되도록 순환노선으로 조성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경관구상의 경우 그린(Green) 네트워크, 블루 네트워크, 컬처(Culture) 네트워크, 휴먼(Human) 네트워크로 구분된다. 그린 네트워크는 녹지대 연계를 위한 계절별 식재에 따른 풍요로운 녹지로 조성됐다. 블루 네트워크는 경관 교량·해수 수로와 연계된 수변 생태 조성으로, 컬처 네트워크는 역사 및 전통요소를 도입하고 전시공간과 연계된 보행동선 연결로는 광역적 문화를 바탕으로 형성했다.

휴먼 네트워크는 야간보행의 경관을 고려한 야간 경관조명계획에 따라 센트럴공원과 외부공간을 연계하는 동선체계를 구현했다.

여기에다 도시생활의 중심점이 될 수 있도록 독특한 성격과 매력을 부여하기 위해 음색과 빛, 바다의 풍미를 도시에 끌어들이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안압지 및 인천해안의 선형을 모티브화해 해수로 선형구상을 했다.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수상소감/"친환경 글로벌 도시 건설 결실 의미"

안녕하십니까.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입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국제도시의 상징인 센트럴공원이 '2014 대한민국 국토 도시디자인 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상은 친환경 글로벌 도시를 지향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관계자들의 노력과 열정을 인정한 결실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송도국제도시는 영종, 청라국제도시와 함께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지난 2003년 IFEZ로 지정됐습니다. 송도국제도시는 인천광역시 송도유원지와 접하고 서울도심과 약 25㎞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인구는 8만명으로, 계획인구는 25만명입니다.

동북아시아 비즈니스 허브 도시를 지향하는 송도의 핵심인 센트럴공원은 대형 프로젝트인 국제업무단지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국제업무단지(IBD)는 포스코건설이 미국 게일인터내셔널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계획도시'입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11년을 맞으면서 대한민국 서비스산업의 전략 거점으로 태어나고 있는 친환경 글로벌 도시 송도의 중심에 위치한 센트럴공원은 바닷물이 흐르는 아시아 최초의 공원으로 조성돼 주말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 여가를 즐기는 곳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센트럴공원 조성 후 이곳을 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고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카페테리아, 수상레저시설, 예술 작품 등을 설치하고 녹음수를 심는 한편 벽면녹화, 억새밭 조성, 체육시설 설치, 안내표지 개선 등 활성화에 적극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이제는 수많은 방문객들이 공원을 이용하는 것을 넘어 영국 BBC 촬영,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 CF 촬영 등의 대상지로 부각되며 명실상부 우리나라의 '대표 공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실제로 이곳을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 외국인들이 감탄사를 연발하는 명소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송도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2014 Energy Efficiency Global Forum'에서 국내외 건축물 환경기준 적용 및 고효율 에너지 기술 적용을 인정받아 우리나라 최초로 'Energy Efficiency Visionary Award(EEVA)'를 수상함으로서 전 세계에서 친환경 글로벌 도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모든 도시 관리 및 주민생활지원을 디지털화한 유시티(U-City), 디자인도시(Design City), 에코 그린시티(Eco-green City), 문화도시(Cultural City) 등의 비전을 토대로 송도를 글로벌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유미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
이유미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교수

■심사평/ "수변 접근성 높여 걷고 싶은 도시로"

송도국제도시는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도시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갖고 계획됐지만 과도한 갯벌매립과 차량중심의 슈퍼블록으로 개발돼 수변으로 접근이 어렵고 보행환경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도시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현재도 진행 중인 송도의 수변개발은 물과 시민들을 분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해안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수변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은 매우 한정적이다.

센트럴공원 조성사업은 송도의 이러한 약점을 보완해 '걷고싶은' 도시공간을 창출했고 직접 '물'을 접할 수 있는 해수공원을 조성해 송도국제도시 시민들과 방문자들에게 아름답고 다양하게 이용되는 공공공간을 제공했다.

센트럴공원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해수를 끌어들여 조성한 해수공원으로 도시와 자연을 함께 접할 수 있는 송도의 랜드마크다. 디자인을 극대화한 설계와 유지관리상의 기능성과 효율성을 높인 시공으로 조차를 활용해 해수를 도입하고 동력과 무동력 구간으로 나눠 관리.운영되고 있는 수로, 다양한 조형물과 식재가 있는 정원, 수변과 도시를 연결하는 자전거도로 등이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조성돼 시민들의 여가 및 휴게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공원이 준공된 시점인 지난 2009년 11월에는 아직 도시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이후 도시인프라 구축, 단지개발, 수목 안정화, 민자유치, 위탁관리운영, 주민참여 등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도시공원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 점이 높이 평가됐다.

대규모 예산으로 조성된 공원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관리주체의 책임의식과 의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09년 완공 이후 편의시설 확충 및 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센트럴공원은 지자체의 적극적 의지로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공원으로 각종 축제와 콘서트, 스트리트 마켓, 스포츠대회 등을 개최하고, 연간 3만명이 이용하는 관광자원이 된 수상택시와 카누, 카약, 자전거 대여소 및 카페테리아 운영을 민간에 위탁관리해 세외수입을 증가시켜 관리운영상의 자족성과 효율성을 높이고자 했다.

특히 도시개발 이익금으로 조성된 민간자본과 공공의 협력으로 조성됐다는 점과 시민서포터스를 위촉해 직접 공원관리와 운영에 참여하게 한 점은 새로운 공원 운영모델로 타 공원의 귀감이 될 것이다.
센트럴공원은 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도시브랜드를 창조하는 창의적 시도를 보여준 도시기반시설로서 국토도시디자인대전의 취지에 부합하는 공공공간으로 2014년 국토도시디자인대전 국무총리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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