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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 공공공간 부문 한국교통연구원장상/대구 남구청-문화·예술 생각대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28 18:03

수정 2014.09.28 18:03

보행자 중심거리를 조성하고 경관개선 사업을 통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조성된 대구 남구 '문화·예술 생각대로'.
보행자 중심거리를 조성하고 경관개선 사업을 통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조성된 대구 남구 '문화·예술 생각대로'.

대구 남구 '문화.예술 생각대로' 조성사업은 영대네거리~명덕네거리 1.3㎞ 구간에 차로를 축소해 보행자 중심거리를 조성하고 경관개선 사업을 통해 상가를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예부터 이곳은 양녕대군이 지어준 '뜻대로 되는 마을'로, 지난 2009 국토교통부 도시대학에 참여한 주민이 '주민의 뜻대로' '주민의 생각대로' 사업을 조성해 보자는 의미에서 '문화.예술 생각대로'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다.

■주민 뜻.생각대로 사업

영선시장과 그 부근 주택가는 예전에는 영선 못이었으나 못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던 논밭이 모두 택지로 바뀌자 매립해 영선시장과 주택가가 들어섰다. 또 중앙대로는 4.19혁명의 시발점이자 2.28 민주화운동의 근원지로 민주화의 불씨가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장소다.

이처럼 문화.예술 생각대로는 역사·문화적 자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도시가 매력적이고 아름답게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조직과 참여제도에 대한 기반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뜻을 같이하는 주민이 '주민참여 도시대학'에 참가해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면서 사업을 현실화해야겠다는 주민의 의지로 도시활력증진지역개발사업에 응모, 선정되는 결과를 얻었다.

지역에 존재하는 역사적 환경의 보전과 지역환경 재생, 공공 및 문화공간 조성을 통해 지역 예술인이 활동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고 중앙대로에 문화·예술의 창조에 적합한 공간과 여건을 마련하며 기존 지역 예술가 및 문화 활동지원 및 새로운 리더를 양성해 예술인의 활동지원을 통해 지식과 예술을 결합한 자유로운 경쟁을 유도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문화산업 정책을 수용하고 문화 산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독특한 지역자산을 활용해 내발적 창조를 도모, 중앙대로 활성화에 사업의 목표가 있다.


'문화·예술 생각대로' 조성사업은 전국 최초로 8차로인 광로를 6차로로 줄이는 데 성공한 대표 사례로 보행자 중심의 거리를 완성한 선진사례로 꼽힌다. 넓힌 보행공간은 녹지축 조성과 자전거도로를 구축함과 동시에 주변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학하고 문화.예술 활동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청소년 블루존 조성사업과 청소년 창작센터 건립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연계, 추진했다.

■주민 자발적 참여 '열쇠'

이 같은 자발적 주민 참여가 대구 남구의 성공적인 도시디자인의 '열쇠'가 됐다. 머물고 싶은 도시는 쾌적하고 경관이 아름답고 안정된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도시라고 볼 때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단으로서 다양한 프로그램 사업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도시재생, 도시디자인의 바탕에 '창조경제'의 개념이 깔려 있다. '문화.예술 생각대로' 조성사업 주변에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면서 인근지역까지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청소년 블루존, 지역 최초의 청소년 창작센터가 건립되면서 특색 있는 거리가 조성돼 상권이 되살아나고 일자리가 창출되며 문화와 여유로움을 함께 즐길 수 있게 변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2.28 기념 거리음악회, 물베기 마을 문화.예술 축제, 하우스 음악회, 물베기 작은 음악회 등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함께하는 소규모 축제가 활성화되고 청소년 디자인학교, 주민참여 도시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 사업이 진행되면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상권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물리적인 사업과 함께 프로그램 사업이 진행되면서 사업과 비교해 최대 40.6% 증가했고 정규고용 인원은 50명, 공사현장 투입입원을 감안하면 간접인원은 1000여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도시디자인을 통한 복지를 구현한 문화.예술 생각대로는 다른 지자체의 선도모델로서 연간 300여명, 20여개 단체와 기관 공무원, 타 지역주민이 찾아오며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정부 3.0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임병헌 대구 남구청장
임병헌 대구 남구청장

■수상소감/"역사·정체성 어우러진 명품거리"

이번에 수상하게 된 '문화.예술 생각대로'사업은 지난해 '앞산 맛 둘레길'에 이어 두번째로 선정된 사업으로, 그간의 주민참여와 열정이 작은 결실을 맺은 결과로 여겨져 더욱 보람 있는 수상이라고 생각되며 이 자리를 빌려 주민 여러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

이 구간에는 2·28운동 상징 조형물, 청소년창작센터 건립, 청소년블루존 조성, 8차로 도로를 6차로로 축소한 보행 전용구간 확보, 띠녹지 조성 등 우리 지역의 역사성·정체성이 어우러지고 문화적 가치를 최대한 살린 디자인개선을 통한 브랜드가치 상승으로 명품거리로 거듭나 상권 활성화와 함께 남구 발전의 모멘텀이 됐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남구는 기존 '앞산 맛둘레길' '문화·예술생각대로'의 중심 시가지 재생 '2000배 행복마을 만들기'의 거주지 재생사업과 함께 지난 5월 전국 13개 지자체가 선정된 도시재생선도지역 중 우리 구가 선정된 '대명 행복문화마을' 등을 도시디자인의 성공모델로 이끌기 위해 주민 스스로의 참여를 통한 지속력과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지난 2008년 전국 최초로 도시디자인을 위한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2010년에는 남구 도시만들기 지원센터를 설립해 주민과의 직접 소통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아름답고 품격 있는 도시공간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해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은 종전 관(官) 주도 사업에서 탈피해 지역주민이 중심이 된 지역공동체 참여를 통해 주민 스스로가 지역이 안고 있는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문제점을 고민하고 지속 가능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주민 주도사업으로서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가 성공요인이라는 것을 공감했다는 것이 큰 성과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제는 지역주민이 주인이 돼야 하는 시대입니다.

지역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말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민 각자가 지역발전의 주체임을 인식하고 지역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함께 의견을 제시하는 등 지역주민 스스로가 풀어나가 지역이 상생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우리 남구가 품격 있고 아름다운 도시공간을 새롭게 창조해 나가는 운동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감으로써 도시재생을 통해 지역민이 좀 더 편리하고 좀 더 안전하고 좀 더 쾌적한 꿈이 있는 도시, 살고 싶은 남구를 만들어 가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다짐하면서 다시 한번 수상의 영광을 준 관계자와 구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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