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를 대표하는 '스타 강사' 신승범 성북메가스터디 원장(사진)이 이투스교육으로 이적한다. 연간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메가스터디를 이끈 신 원장이 자리를 옮김에 따라 인강업계에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주목받고 있다.
3일 이투스교육에 따르면 신 원장은 지난달 29일 김형중 대표와 만나 이투스에서 인터넷 강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신 원장은 지난 2007년 메가스터디에 합류, 인강업계 대표 수학 강사로 자리매김해 왔다. 신 원장과 메가스터디의 계약은 올해 연말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강 강사들은 타회사로 옮길 경우 통상적으로 계약이 끝나기 2~3개월 이전에 갈 곳을 정한다.
이투스교육 관계자는 "신 원장이 김형중 대표의 경영철학에 공감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판단된다"면서 "강의 홍보 등 본격적인 마케팅은 메가스터디와의 계약이 끝난 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원장의 매출은 스타 강사 중에서도 독보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메가스터디의 실적 중 신 원장의 매출이 연간 300억~3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신 원장의 이탈로 메가스터디는 실적 감소와 함께 스타강사 이탈 현실화라는 두 가지 악재를 맞게 됐다. 실제로 메가스터디 매각 추진 당시 인수합병(M&A) 업계에서는 스타강사들의 이탈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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