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중소기업 판로개척 도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17 10:51

수정 2014.10.17 10:51

울산시가 지역 중소기업들의 해외판로 확대를 위해 마련한 수출상담회가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 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 기계, 석유화학, 환경, 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중국, 브라질, 태국, 필리핀 등 총 8개국 30개사의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마련한 'ULSA N EXPORT PLAZA 2014'(해외 바이어 초청 종합수출상담회)에 75개 중소기업이 참가해 63건 3093만달러 상당의 계약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매년 10월 울산산업주간을 맞아 울산경제진흥원과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는 이번 행사는 연 매출액 3조원이 넘는 자동차 부품 글로벌기업 게스탐프(Gestamp)의 브라질 법인 에드샤(Edscha)를 비롯해 중국 최대 풍력기기 공급업체인 골드윈드(Gold Wind), 자동차부품을 주력으로 40개 이상의 계열사를 거느린 태국 서밋그룹(Thai Summit Group) 등 구매력이 높은 글로벌 기업들이 다수 포함돼 행사의 내실을 더했다.

울산지역 중소기업들은 바이어와 218건에 달하는 1대1 상담을 가져 총 6582만달러 규모의 상담을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66건 3093만달러는 실제 수출계약으로 이어졌다.

자동차 오토미션 부품과 오일첨가제를 생산하는 (주)KAR한국오토(대표 최성재)는 브라질 남부의 자동차 부품 관련 최대 유통업체인 DPS사로부터 200만달러에 달하는 초극압합성몰리브덴 첨가제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추가로 인도의 '엠파이어 머신(Empire Machine)'과 인도 진출을 위해 공동 현지생산체계 설치비용을 논의했다.

또 상담회에 참가한 바이어 중 10개 업체가 다음날까지 지역 중소기업을 개별방문해 생산시설을 직접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 추가 계약 등의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의 '베트남 페트롤리움(Vietnam Petroleum)'은 기능성 정수기 전문생산업체인 (주)대명바이오(대표 이병걸)의 회사방문을 즉석에서 요청해 상담회 당일 사업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밖에도 파이프, 배관 등 가스켓 전문생산업체인 국일인토트(대표 이종철)는 일본의 '구리야마(Kuriyama Corporation)'와의 실질적인 거래를 위해 구체적인 계약방식을 협의하는 등 향후 추가적인 수출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상담에 나선 지역업체들도 해외출장을 가지 않고 안방에서 해외시장 개척효과를 거둘 수 있어 시간과 비용 등의 면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시는 또 초청 해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현대중공업 및 울산박물관을 견학, 울산 산업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간도 가졌다.


허만영 경제통상실장은 "수출상담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참가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해외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할 것이며, 향후 꾸준한 네트워킹으로 계약 성사에 필요한 각종 사후 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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