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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수도 누수' 실시간 감시기술 국내 상용화 성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2 16:35

수정 2014.10.22 16:35

'상하수도 누수' 실시간 감시기술 국내 상용화 성공

서울시 도로함몰의 주요원인이 지하관로 손상 때문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상하수도망의 누수와 파손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예보할 수 있는 국내기술이 개발됐다.

22일 국내 구조물진단 전문기업인 소암컨설턴트에 따르면 독일, 영국 등 일부 선진국가에서만 보유했던 광케이블 센서기술을 이 회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해 상용화 준비까지 완료했다는 것.

최근 서울시는 도로함몰의 원인중 85%는 노후화된 하수관에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광범위한 지역 전체에 걸쳐 노후된 상하수관의 누수 실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은 아직 국내에 없었던 상황이다.

소암소암컨설턴트가 보유한 기술은 광케이블을 이용해 관로연장을 따라 온도와 변형율을 측정하는 공법(DTS, Distributed Temperature Sensing)로 해외에서는 이미 지하관로 뿐 아니라 송유관, 가스관의 누출과 변형율 측정에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공은 관로를 따라 광케이블을 매설하는 것만으로 충분해 간편할 뿐 아니라, 수십킬로미터에 달하는 관로의 온도와 변형율을 최소 0.5m의 짧은 구간마다 분단위로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누수되거나 침하된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넓은 지역의 상하수도망에서 계측된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 처리해 전지역 실시간 관제가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통해 응급지역의 위치와 상태를 관리자와 시공자 모두에게 신속하게 알림으로써 위기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한 것도 장점.

김중열 소암컨설턴트 사장은 "전국 상하수도망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는 관로매설과 함께 광케이블을 반드시 포설하해야 한다"면서 "이는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수십년간 지하에 CCTV를 운영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소개했다.


이 기술은 상하수도관은 물론 철도, 교량, 터널, 댐 등 각종 구조물의 미세한 온도변화와 변형율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어 재난 방지에 유용하다고 김 사장은 자신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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