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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와인'으로 건강·즐거움 동시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2 17:32

수정 2014.10.22 17:32

'양파와인'으로 건강·즐거움 동시에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양파와인이 화제다. 양파와인은 당뇨병, 혈압, 무릎통증,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건강을 생각하는 장년층 위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국내 와인업체들도 '양파와인'을 표방하는 와인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양파와인에 사용되는 와인은 주로 대용량의 저렴한 와인이다.

■양파와인 어떤 게 있나

주류 전문기업 아영FBC는 지난 7월 양파와인 전용 '폴마쏭(Paul Masson)'을 출시한 바 있다.


폴마쏭은 병 입구가 넓은 카라페 스타일의 형태로 양파를 담그기 편하며, 1L의 실용적인 사이즈로 한번 제조한 후에 냉장 보관하면서 쉽게 마실 수 있어 데일리 와인으로 좋다. 폴마쏭은 주로 롯데마트나 와인나라 직영점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폴마쏭은 160년 전부터 와인을 생산한 브랜드로 나팔 모양의 입구 모양이 카라페 스타일이라 불리며 인기다. 이 와인병은 우유잔, 주스잔, 곡식보관, 꽃병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칼로 로시' 와인에 양파와인 넥택을 부착하면서부터 양파와인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마시기 쉬운 와인, 심플한 와인'이라는 콘셉트 아래 전 세계 테이블 와인 시장을 주도해온 칼로 로시는 미국적인 와인이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대중적인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이 와인도 4L, 3L, 1.5L의 특이한 병 모양의 대용량 사이즈를 출시함으로써 양파와인을 더욱 전파시킬 수 있었다. 대표적인 와인으로는 칼로로시 레드, 칼로로시 스위트 레드, 칼로로시 콩코드, 칼로로시 레드 샹그리아가 있다. 3L에 3만2000원이다.

롯데주류의 '골드바인 콩코드(Gold Vine Concord)'도 양파와인으로 적합하다. 골드바인콩코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와인 제조사인 미국 컨스텔레이션사에서 한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1년여의 개발 끝에 탄생한 제품이다.

골드바인콩코드는 포도주스를 만드는 품종인 콩코드만 사용해 만든 와인으로 과일향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당도가 뛰어나 한국의 맵고 짠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또 삼겹살, 치킨, 피자 등과도 궁합이 좋다. 이외에도 레드 와인의 타닌이 부담스러운 초보자를 비롯, 누구나 일상에서 와인 그 자체로 즐기거나 양파 또는 스페인식 와인 칵테일인 상그리아처럼 다양한 과일을 넣어 마시기도 좋다. 1.5L 사이즈가 1만7800원이다.

■양파와인 정말 건강에 좋은가

양파와 와인은 각각 몸에 좋은 성분을 가지고 있다.

양파는 위암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강력한 항암 성분인 '알리신'이 들어있고 양파의 '퀘르세틴'은 항산화작용을 통해 혈관 속 콜레스테롤을 분해해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심장을 보호한다. 또 체내의 산화를 억제함으로써 노화를 지연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레드와인에 들어있는 폴리페놀류도 심혈관질환과 특정 암, 대사증후군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포도주는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고 동맥경화 예방의 지표인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을 높이며 혈전(피떡)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다른 술에 비해 크다"며 "이는 포도에 각종 항산화제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혈관이 산화되면서 동맥경화가 생기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맥경화를 예방하기 위해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원 교수는 "술을 많이 마시면 혈압을 올리고 심장 근육을 약하게 만들어 뇌출혈, 심부전을 더 많이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양파와인이 몸에 좋은지에 대해서는 검증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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