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외구 리큅 대표이사(사진)는 24일 "오는 2016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 대표는 이날 서울 당산동 '리큅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큅은 현재 10%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기술보증보험이나 IPO 주간사인 하나대투증권 등 투자하겠다는 곳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제품 가격을 내리라고 한다면 보다 혁신적인 제품으로 승부할 것"이라면서 "영업 이익률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1998년 설립된 리큅은 식품건조기와 블랜더, 웰빙쿠커, 와플메이커 등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 대표는 "올해 매출은 약 5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면서 "예상대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급성장은 절대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새로 선보일 식품건조기 'IR D5'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직원들에게 좀더 재미있고, 튼튼하며 제대로 작동하는 제품을 만들라고 얘기한다"면서 "'IR D5'는 그 주문을 충족한 제품으로 건조 시간은 줄이고 활용도는 높였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그는 "미국은 직접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늦어도 내년 3월에는 아마존에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내보다 해외 매출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다각화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주방가전을 중심으로 제품을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다른 기업과 콜라보레이션을 하거나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등을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먼저 내년 1·4분기에는 아마씨·치아씨 등을 집에서 직접 짜서 마실 수 있는 '오일 프레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최근 모뉴엘 사태에 대해선 '놀랍고 안타깝다'고 표현했다.
그는 "모뉴엘은 디자인 측면에서 벤치마킹할 대상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최근 모뉴엘측과 블렌더 사업 협력을 논의했지만 의견 차이로 무산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력 없이 기술력에만 의지한 무리한 투자는 피해가 클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임직원들에게도 평소 과장하지 말고 능력에 맞게 추진하자고 얘기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문을 연 리큅센터는 총 6층으로 사무실로 쓰는 4~5층을 제외하고 1층에는 카페형식 브랜드 체험공간, 2층은 리큅 고객을 위한 쿠킹클래스 공간, 3층 공연 연습실 등 공익차원 행사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6층은 제품 홍보관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며졌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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