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국, 양성평등 순위 세계 117등...동아시아에서 꼴찌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8 18:00

수정 2014.10.28 18:00

한국의 양성평등 수준이 동아시아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나 중동국가들과 비슷한 형편이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국제민간회의 세계경제포럼(WEF)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2014 세계 성별 격차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양성평등 수준이 조사대상에 오른 142개국 가운데 117위로 지난해보다 6계단 떨어졌다고 밝혔다. 116위는 카타르, 118위는 나이지리아였다.

일본은 올해 104위에 머물렀으며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87위에 올랐다. 아시아에서 양성평등 정도가 가장 양호한 국가는 9위를 기록한 필리핀이었다.

WEF는 이번 조사에서 국제노동기구 및 세계보건기구등의 자료를 합산해 경제참여기회 및 교육 성취도, 건강과 정치 참여 4개 부문으로 나눠 점수를 매겼다. 한국은 분야별 등수 가운데 경제참여분야에서 가장 낮은 평가(124위)를 받았으며 건강부문에서는 비교적 높은 74위를 나타냈다.


클라우스 슈밥 WEF 설립자 겸 회장은 보고서에서 "양성평등으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득은 기업에서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의 고위 임원 가운데 더 많은 여성인력을 보유한 기업들은 그렇지 않은 업체들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낸다"며 양성평등 확대를 촉구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양성평등이 가장 보편화된 국가는 아이슬란드였으며 2위는 핀란드, 3위는 노르웨이가 차지했다. 4위와 5위도 각각 스웨덴과 덴마크에게 돌아가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 5위를 모두 차지했다.
142위는 예멘이었다.

미국 경제지 포천은 경제적 발전 수준과 양성평등 수준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니카라과(6위)와 르완다(7위)는 미국(20위)과 영국(23위)보다 성차별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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