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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자연체험 중심 생태공원으로 조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02 12:40

수정 2014.11.02 17:12

서울 용산공원이 지형과 자연이 최대한 보존되는 '생태 중심의 단일공원'으로 조성된다.

공원 조성계획에는 최근 결정된 연합사 잔류 등 변화된 여건도 반영하지만 연합사 잔류에 따른 동선이나 시설배치 계획의 큰 폭 변경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정부 입장이다.

다만 착공 시기는 2011년 계획보다 2년 늦춘 2019년으로 하되 완공시기는 종전대로 2027년 예정이다. 용산기지를 반환(공여 해제)하려면 미국도 내부적으로 의회 협의 등 자국 내 행정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다 토양 오염 조사와 치유, 문화재 조사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안'을 마련, 공청회를 열었고 올 연말까지 변경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기본계획 변경안은 당초 2011년 확정됐던 종합기본계획을 각종 여건 변화와 서울시.시민단체의 요구 등을 반영해 손질한 것으로, 관문공원.놀이공원.생산공원.문화유산공원 등 6개 공원으로 구획하기로 했던 계획을 대신해 생태 중심의 단일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단 기존 지형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문화.예술, 레저, 스포츠, 자연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은 포함된다.

또 야외공연장.소극장.야외갤러리.도서관.박물관 같은 문화.예술 시설, 식물원.보호림.수목원.삼림욕장 등 자연체험 프로그램, 놀이터.놀이분수.바베큐장.보트 선착장.야외수영장 등 레저 프로그램, 축구장.야구장.배구장.농구장 등 스포츠 프로그램을 넣어 국가공원에 걸맞게 다양한 수요를 소화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위적인 시설은 거의 설치하지 않고 기존 건물 1100여동도 현문화유산으로 보존해야 할 100여동을 놔두고는 모두 철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선 체계에서는 대중교통과 자전거, 보행을 통한 접근이 쉽도록 출입구를 여러 개 설치, 도시와 보행 연계성이 높도록 하기로 했다. 이에 맞춰 공원 내 차량 진입은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경관 체계에서는 숲과 들, 호수, 내, 습지 등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지형이 솟아있거나 주변이 트인 곳을 조망점으로 삼고 남산이 보이는 곳에는 시야를 가로막는 시설물 조성을 제한하기로 했다.

변경 계획에서는 용산국제업무지구가 백지화되고 이에 따라 신분당선 중앙박물관역 설치도 불투명해진 여건을 반영해 교통계획도 변경했다.


국토부는 올 연말까지 종합기본계획 변경안을 마련한 뒤 2016년 말까지 공원 조성계획을, 2018년 말까지는 실시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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