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3일 기존에 공시된 정보를 활용해 교육투자,재무안전성, 법인책무성 등 3개 분야 9개 지표로 구성된 사립대학 재정·회계지표를 공개했다. 교육부가 사립대 회계지표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공개된 지표에는 학생 1인당 교육비, 교육비 환원율, 장학금 지급률, 이월금 비율, 등록금 의존율, 부채비율, 법인전입금 비율,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 학교운영경비 부담률 등이 포함됐다.
법정기준이 있는 법인전입금 비율과 학교운영경비 부담률은 절대평가로, 학생1인당 교육비, 장학금 지급률 등 7개 항목은 상대평가로 1(매우 미흡)~5등급(최우수)으로 나눴다.
이번 지표를 보면 전국 142개 4년제 사립대 중 장학금 지급률에서 최우수 등급인 5등급을 받은 대학의 장학금 수혜율은 평균 약 50% 정도로, 성균관대와 아주대, 인하대, 포항공대, 한국기술교육대, 홍익대 등 14개교였다.
반면 학생들의 등록금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대학은 세종대, 동의대, 안양대, 용인대 등 15개교나 됐다. 이들 대학의 등록금 의존률은 평균 76%로 재정 상태가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 1인당 교육비가 많이 책정돼 5등급을 받은 대학은 14개교에 그쳤고 최하 등급인 1등급을 받은 대학도 15개교나 됐다. 등록금의 교육비 환원정도를 알 수 있는 교육비 환원율에서 최하 등급을 받은 대학도 경동대, 백석대, 서경대, 용인대 등 15개교로 조사됐다.
대학이 등록금에 의존하는 비율이 낮을수록 학생 1인당 교육비, 교육비 환원율, 장학금 지급률이 높았다. 학생 1인당 교육비 부문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대학들은 평균 2844만원이었고 총 교육비 규모도 등록금 수입의 4배 정도였다.
법인의 지원금이 많은 대학은 금강대, 대전가톨릭대, 차의과학대, 포항공과대, 한림대 등으로 법인전입금 비율이 평균 30.3%에 달했다. 서울지역 사립대의 법인 지원은 대체로 낮았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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