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눈 건강에 좋은 생활습관과 음식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10 16:13

수정 2014.11.10 16:13

눈 건강에 좋은 생활습관과 음식은?

11월 11일은 눈의 날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청소년들의 눈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다. 또 노안이나 백내장 등 노인성 안질환을 겪는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생활 속 눈 건강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대표원장은 7일 "현대인들은 전자기기, 과도한 업무, 불규칙한 식습관 등 눈의 피로를 촉진하는 환경에 노출되기 쉽다"며 "생활 속 실천을 통해 눈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스마트폰 사용시 10분에 한 번 휴식

스마트폰은 눈의 피로를 축적하는 주범이다.


뉴욕대 연구에 따르면 평소 1분에 12회 눈을 깜박이던 사람이 스마트폰을 볼 때는 그 절반 수준인 6번만 깜박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눈 깜박임이 줄어들면 눈물이 눈 표면을 적시는 효과가 떨어져 눈이 시리거나 충혈이 되는 안구건조증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또 스마트폰 등 근거리 작업을 오랫동안 하면 눈의 조절력이 증가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생기는 가성근시가 유발될 수 있다. 문제는 가성근시가 지속되면 평생 근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대한안과학회 조사에 따르면 12~18세 사이 청소년 10명 중 8명이 근시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스마트폰 과다 사용이 주 원인으로 꼽혔다.

따라서 스마트폰은 장시간 사용을 피해 10분에 한 번씩 휴식을 취하고 20분 이상 집중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흔들리는 지하철이나 자동차 안, 어두운 공간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비교적 모니터가 큰 컴퓨터도 50분 이용하면 10분 정도는 먼 곳을 바라보는 등 눈을 쉬어야 한다. 눈 건강을 위해서는 선글라스를 챙겨야 한다. 자외선은 수정체의 영향을 줘 백내장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고, 활성산소가 생성돼 눈의 피로를 촉진, 노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외출 할 때는 100% 자외선 차단이 되는 선글라스를 챙겨 쓰는 것이 좋다.

■녹색채소, 눈 건강 영양소

눈 건강을 위해서는 녹색 채소를 챙겨 먹어야 한다. 케일이나 브로콜리 등 녹색 채소 속 루테인과 제아잔틴 성분은 노화에 따른 시력감퇴를 늦추고 황반변성과 백내장 등 노인성 안질환의 위험을 줄여준다. 시력저하가 걱정되는 성장기에는 비타민A가 풍부한 토마토나 당근,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블루베리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주의해야 할 음식도 있다. 알코올은 수정체의 굴절력을 돕는 모양체 근육을 이완시켜 수정체의 조절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또 안구 안에 있는 혈관을 확장시켜 눈이 쉽게 충혈 될 수 있어 과음은 삼가는 것이 좋다. 흡연은 황반변성을 유발할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 실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황반변성이 발생할 위험이 2~3배 높다는 연구결과(영국 케임브리지대 존 예이츠 박사)도 있다.

틈틈이 안구 스트레칭(Stretching)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책을 보거나 PC업무를 하며 집중적으로 눈을 사용할 때는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여 주고, 중간중간 스트레칭으로 눈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눈을 지그시 감고 힘을 준 후 다시 크게 뜨고 가볍게 상, 하, 좌, 우를 본다. 먼 곳과 가까운 곳을 교차로 바라보면 좋다.
눈 근육 긴장을 풀기 위해 두 손을 20회 정도 비벼 열을 낸 후 감은 눈을 눌러주거나 손가락으로 눈썹 안쪽에서 관자놀이 쪽을 따라 지압해 주면 도움이 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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