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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3개 방법 검토, 기간·비용 최소 1년·1천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11 17:27

수정 2014.11.11 22:35

정부가 세월호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 종료를 선언한 가운데 향후 선체 인양 방법과 시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부는 구체적인 인양방식 선정 기간을 포함해 최소 1년 이상의 시간과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세월호 선체 인양과 관련한 브리핑을 갖고 관련 계획을 설명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현재 7개 업체가 세월호 인양방법을 제시한 상태다. 외국업체가 5곳, 국내업체가 2곳이다.

다만 선체 인양과 관련해 크게 3가지 방식이 있다는 게 해수부측의 설명이다.

우선 해상크레인을 이용해 통재로 들어올려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천암함(2010년 3월26일 발생)에도 사용된 바 있다. 다만 천안함은 세월호의 5분의 1인 1220t급인데다 당시 선체가 두 동강 난 상태에서 하나씩 끌어올렸다. 따라서 이번 세월호 인양에서 크레인이 감당해야 할 무게가 더 크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배 만드는 도크가 물 밖에 있을 때 물을 넣어 선체를 살짝 들어올리는 '플로팅 도크' 방법도 가능하다. 절단해서 선체를 인양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엔 시신 훼손이나 유실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유족 측의 반발을 살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인양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세월호가 침몰한 맹골수도는 수심이 40m, 조류가 심한 지역이다. 이와 유사한 환경에서 국내외 인양사례는 파악하지 못했다는 게 해수부측 설명이다.

이와관련 해수부 "아직 제시만 받았고 검증 절차는 거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인양방법도 결정된 것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인양시기와 관련해 해수부 측은 3개월 가량의 설계를 포함 총 1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인양방법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 소요시기는 장담하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선체 인양 비용과 관련해도 정부는 전문 인양 업체에 견적을 받아보기 전까지는 비용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선채 인양 비용을 추론하기는 힘들다"며 "현 시점에서 인양 비용을 추론하는 것은 신빙성이 없다. 인양이 본격화되면 인양 전문 업체를 통해 견적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세월호 사고 수습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청해진해운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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