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텅쉰재경은 14일 멕시코 현지 언론을 인용해 멕시코 정부가 고속철 프로젝트을 수주한 중국철도건설공사가 주체인 중국·멕시코 컨소시엄에 배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배상액은 컨소시엄 입찰 가격의 1%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다. 컨소시엄 입찰가는 44억달러로 알려져 배상액은 입찰 가격의 1%인 4400만달러(약 2억7000만위안)로 전망된다.
멕시코 통신교통부 철도운송담당 수아레스 서장은 "공공건설 및 관련 서비스법에 따라 컨소시엄의 입찰 중 발생한 비용은 협상을 통해 배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멕시코 컨소시엄은 유일하게 제시간에 맞춰 입찰서를 제안해 고속철 사업을 수주했으나 멕시코 정부가 일방적으로 취소하면서 리커창 중국 총리까지 나서 유감을 표시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계약 취소와 관련 "투명성, 합법성에 대한 논란의 여지를 없애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한 바 있다. 멕시코 야당은 이번 입찰과 관련 16개 경재업체가 입찰을 포기한 가운데 중국·멕시코 컨소시엄이 단독선정된데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일각에선 컨소시엄에 참여한 멕시코 현지기업과 페냐 니에토 대통령 부부와의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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