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엠벨틱스(BM VELTIX)는 자동차용 스프링을 생산하는 부품회사다. 핵심 제품은 압축 하중을 위해 사용되는 컴프레션 스프링, 차량용 트렁크나 포켓에 적용된 텐션 스프링, 토션 스프링 등이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부품은 현대자동차, 벤츠, 폭스바겐, GM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전체 매출 중 미국 수출 비중 30%"
전경일 비엠벨틱스 대표는 1년에 5~6번은 비행기에 오른다. 해외에서 열리는 1대1 무역 상담회나 자동차 관련 박람회에 참가해 직접 바이어를 만나기 위해서다.
그 자리에서 당장 계약을 기대하기보다는 평소 만나기 어려운 상대방 기업 핵심 인물에게 회사에 대한 각인을 시켜주고,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그가 해외시장으로 일찌감치 눈을 돌린 것은 한국이 이미 제조업 기반보다 서비스업 기반으로 시장이 달라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제조업체 입장에서도 넓은 시장으로 나가는 게 이익이라는 생각이다.
그는 지난 2012년에는 자동차 부품 업체란 인식을 공고히 하기 위해 사명도 비엠스프링(BM SPRING)에서 지금의 비엠벨틱스로 바꿨다.
비엠벨틱스가 해외 바이어를 공략하는 방법은 그들의 '문제점'을 해결해 주는 것이다. 제조업체들은 여간해서는 거래처를 잘 바꾸지 않기 때문에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기 위한 노하우인 셈이다.
전 대표는 "이들이 다루기 까다로워하거나 문제가 지속되는 점들을 해결해줘 신뢰를 확보한다"며 "이후 다양한 제품을 소개할 수 있게 된다"고설명했다.
카달로그도 올해 새로 만들었다. 생산품목, 핵심장비, 생산 능력, 비지니스 타깃, 특허, 연락처 등 간결하지만 해외 바이어들이 관심 있어 하는 핵심 정보만 강조했다. 2002년부터 시작한 수출 경험과 꾸준히 노력으로 현재 매출 비중의 30% 이상이 미국 수출이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부품 조립 중견업체 목표"
비엠벨틱스의 장기 목표는 해외 공장을 설립하는 것과, 부품분야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해외에 공장을 세운다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다. 현지에서 한국처럼 생산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조직이나 인력을 갖추는데 3~5년이 걸리는데, 이 시간을 버틸 자금 여력이 충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번의 선택이 회사를 흔들리게 할 수도 있다.
전 대표는 "대기업은 인력이 충분하지만 중소기업은 주재원 한명 내보내기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해외법인이 만들어지면 원가 절감 및 빠른 대응이 가능해져 고객사가 늘어날 가능성을 보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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