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표만 있으면 반 값에 할인해드립니다."
성형외과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룬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성형이벤트가 성행중이다. 수험표만 있으면 할인은 물론, 부모님 할인까지 다양한 혜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수험생 대부분은 처음으로 성형을 하는 경우가 많고 각종 인터넷이나 SNS를 통하여 쏟아지는 정보를 제대로 분별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무리한 성형은 금물
아름다운나라성형외과 김진영 원장은 19일 "어린 학생들은 무조건 큰 눈이나 높은 코를 원하는데 자신의 얼굴과 조화를 이루지 않는 것은 도리어 부자연스러운 모양이 되고 부작용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수험생들이 성형을 고려하고 병원을 선택할 때는 반드시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능이 끝난 수험생 중 연예인과 똑같은 얼굴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성형수술에 대해 지나치게 환상을 가지면 안된다. 수술에는 어느 정도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대로 수술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우성형외과 김진형 원장은 "본인의 이미지나 얼굴 골격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연예인처럼 이목구비를 크게 만들면 후회할 수 있다"며 "또 처음 성형할 때 과도하게 수술하면 나중에는 재수술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형시 주의해야 할 점은
수험생들이 성형과 병원을 선택할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유의해야 한다.
충분한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또 성형외과 의사회 홈페이지(www.prskorea.co.kr)를 방문해 성형외과 전문의가 맞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의사를 만나면 충분한 상담을 하고 철저한 사전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인지, 수술 후 부작용 우려의 유무를 따져본다.
만약 복용하는 약이 있으면 담당의와 상의하도록 한다. 또 생리 기간에 수술을 하면 출혈이 많이 되므로 생리기간은 피해 수술날짜를 잡도록 한다. 수술 후 3주간은 뜨거운 사우나, 음주, 심한 운동 등은 피해야 한다.
이외에도 성형 후 회복기간 등을 잘 고려해 자신의 일정과 맞춰야 한다.
■수술 후 관리도 중요
성형수술 후에는 붓기와 멍 등이 생기게 마련이다. 따라서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
개인에 따라 부위별로 붓기가 빠지는 시기는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수술 당일보다 다음날이 좀 더 붓기가 생기고 2일 정도 붓기가 지속되다가 점차적으로 빠지기 시작한다.
붓기 해소에 가장 좋은 방법은 냉찜질이다. 냉찜질은 초기 3~4일 동안에 효과가 있으며 1주일 이상 지난 이후에는 냉찜질 보다는 오히려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더 좋다. 수술 첫날에는 수술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하는 것이 좋고 병원에서 처방해준 항생제와 소염제 등을 복용하도록 한다.
수술 후 2~3주간은 담배와 술을 삼가는 것이 좋다. 이는 상처치유에 나쁜 영향을 주기도 하고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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