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극한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의 위기는 물론 장래의 위기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사업구조로 그룹의 체질을 개편해 나가야한다."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지난달 28일 경기 용인시 SK아카데미에서 열린 '2014 CEO세미나'에서 한 말이다.
이 말속에 SK그룹의 내년 경영혁신 방향 전체가 들어있다. SK는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 신성장 동력원 발굴,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쏟고 있다.
SK는 2012년 인수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그룹의 사업구조를 재편, 경영위기 극복의 출발점으로 삼은 바 있다. 향후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원을 찾는 방안은 반도체에 기반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중심축으로 하고,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관계사 비즈니스가 결합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SK그룹의 사업구조는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그룹 차원 및 각 관계사 차원에서 강력하게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장동력원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SK의 R&D는 '순수 연구'를 목표에 둔 것이 아니라 '사업화'라는 목적지를 분명히하고 있다. 무공해 석탄에너지, 해양 바이오 연료, 태양전지, 이산화탄소 자원화, 그린카, 수소연료전지, '첨단 그린 도시' 등 7대 분야 R&D에 역량을 쏟아부으면서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창조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사회안정만 역할' 등 상생성장 전략도 추구한다. SK는 지난 10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확대출범시켜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과 창조경제 붐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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