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인 기술력과 끊임없는 R&D 투자로 항공 동체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희원 아스트 대표(사진)는 품질 및 생산인프라 경쟁력을 기반으로 오는 2020년 매출 3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스트는 '스트링거', '벌크헤드' 등 항공기 골격재 부품부터 후방동체인 '섹션48(Section48)'까지 생산하는 등 독자적인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내 제조업계 최초 기술특례 상장심사를 통과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아스트는 국내 유일의 항공부품 단독 수주가 가능한 항공기부품 제조기업이다. 특히 제조 기술, 제품 개발, 제조 시설 증설 등을 위해 매년 매출액의 약 10%를 투자하고 있다.
현재 보잉에서 매달 생산하는 후방동체 42개 중 10%에 해당하는 4개를 생산, 납품하고 있으며, 후방동체 구성부품인 벌크헤드도 독점 납품하고 있다. 아울러 스타이스, 스피리트 등 전세계 주요 항공기 제조사들도 고객사로 확보했다.
다만 지난해 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13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점은 시장의 우려를 살만한 부분이다. 이에 대해 아스트는 지난해 글로벌 고객사와의 계약 수주 잔고가 약 9000억원에 달한다며 향후 모험자본 회수 및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자신하고 있다.
김희원 대표는 "현재 수주받은 물량과 내년 신규 수주 예정 물량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아스트는 항공기 제조 분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함으로써 항공기 동체관련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 아스트는 보잉과 B737 MAX MOA를 체결해 후방동체 초기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F-35 전투기 동체 제작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민항기뿐만 아니라 군항기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창조경제를 기반으로 항공산업을 선도하는 강소기업으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 항공부품 시장을 이끄는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스트는 이달 2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오는 15일과 16일 이틀간 청약을 진행하며 공모 주식수는 285만4681주다. 공모희망가 밴드는 주당 7000~1만원이고 총 공모액은 199~285억원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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