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창업자, 정부의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노력 '낙제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15 16:40

수정 2014.12.15 16:40

창업자들은 정부의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노력에 대해 낙제점을 줬다.

15일 스타트업 지원기구인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의장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모바일 리서치 회사 오픈서베이(대표 김동호)와 공동으로 스타트업 창업자와 대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스타트업 창업자 174명과 대기업 재직자 8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창업자들은 스타트업 생태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55점(1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작년에 비해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 좋아졌다고 대답한 비율은 31%로, 나빠졌다고 대답한 비율(28%)보다 약간 높았다.

창업자들은 정부의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노력이 43점에 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작년에 비해 올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분위기가 나빠졌다고 대답한 창업자 중 약 40%가 정부의 인위적 정책 드라이브가 실패한 것이 그 원인이라고 응답했다.

창업자들은 또 신문, 방송 등의 전통적인 매체보다는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와 SNS를 통해 관련 정보를 획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채용은 지인을 통해서 하는 것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열망도 무척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임한 창업자의 45%가 해외 시장 진출을 고려한다고 답해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한 창업자(22%)의 두 배가 넘었다. 진출 선호 지역은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일본의 순이었다.

대기업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의 경우 직접 창업과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전년과 비교해 두드러지게 늘어났다. 직접 창업을 긍정적으로 고려한다는 응답이 41%였다.
또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을 긍정적으로 고려한다는 응답(35%)이 그렇지 않다는 응답(15%)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창업자들은 스타트업 지원에 적극적인 기업으로는 구글과 삼성, SK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창업자들 사이에 가장 인지도가 높고 투자받고 싶은 벤처캐피털 회사로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꼽혔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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