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백화점을 방문하는'유모차 몰링족'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시켜주고 있다."
신도림 디큐브백화점에서 광고 담당인 성상욱 파트장(사진)은 아이와 함께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을 위해 최근 선보인 '서비스 가이드'북을 펼쳐 보이며 이 같이 말했다.
디큐브백화점은 12월부터 매장 곳곳에 아이와 엄마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가이드북인 '맘스&키즈'를 비치했다. 기존에는 백화점 입점 점포를 층별로 설명하는데 그쳤다면 지금은 아이를 위한 각종 시설 정보가 삽화와 함께 들어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헤매지 않고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자녀와 함께 쇼핑.놀이.외식 등을 한 번에 해결하는 몰링맘들은 평소 고객 유입량이 적은 평일 오전에 주로 쇼핑몰을 찾아 틈새 매출 효과가 톡톡하다. 특히 디큐브백화점 인근에는 여의도 IFC몰,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대형 쇼핑몰이 몰려 있어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근에 주택가가 많아 디큐브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 10명 중 7명 이상은 여성 이거나 20~30대로, 육아맘의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다.
성 파트장은 "최근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몰링맘' 고객을 잡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지난달부터는 각 층에 유모차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유아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백화점에 인기 애니매이션 캐릭터인 피카츄 풍선을 설치하고, 팝업스토어도 운영하고 있다. 그는 "포켓몬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방문객수가 평소대비 13% 늘어났다"며 "크리스마스에는 그린카드(만 13세 미만 아동 카드)소지자에게 피카츄 봉제 인형을 선착순 1000명에게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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