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서 술자리가 부쩍 늘었다. 귀갓길에 자칫 소지품을 잃어버리기 쉬운 시기다. 특히 스마트폰을 분실하는 경우가 많다. 올 초 발표된 서울지하철 유실물 현황 집계 자료에서도 스마트폰(전자기기)이 가방과 더불어 가장 많이 접수된 유실물로 꼽혔다.
22일 업계 전문가들은 개인 소장 물품 가운데 비싸기로 1~2위에 속하는 휴대폰을 잃어버렸을 때 주요 이동통신 회사나 휴대폰 제조사들의 분실 휴대폰을 찾을 수 있는 편리한 기능들이 여럿 있어 이를 제대로 활용하기만 해도 휴대폰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우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제공하는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기 관리자' 기능을 제공한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내 계정으로 등록된 스마트 기기를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위치 업데이트 정보를 기반으로 지도에 내 스마트폰이 있는 지역을 알려준다. 벨 울리기, 잠금, 초기화 같은 기능도 갖췄다.
애플도 '내 아이폰 찾기'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클라우드 설정에서 '나의 아이폰 찾기'와 '마지막 위치 보내기' 기능을 켜면 이후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내 아이폰 정보를 볼 수 있다. 소리 알림, 분실 모드, 잠금, 초기화 등의 기능이 있으며 분실된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도 있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내 디바이스 찾기', 팬택은 'V프로텍터' 등 유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도 G3부터 '킬 스위치' 기능을 적용하며 대세에 동참했다.
이동통신사도 자체 분실폰 찾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이후 출시된 스마트폰에 '분실폰 찾기 플러스' 서비스를 담았다. 분실 후에도 서비스 가입이 가능하며 데이터 통신 기능을 꺼놔도 작동한다. KT엔 문자메시지(SMS) 명령어, 백업 기능을 더한 '올레 폰찾고정보보호' 서비스가 있다. LG U+는 스마트폰 보험 가입자 대상으로 '스마트폰락'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런 서비스 외에도 원격제어 전문업체 알서포트는 원격 제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PC로 스마트폰 화면을 보고 조작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중이다. 원격으로 진동을 벨로 바꾸고, 꺼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켜고, 지도 앱을 실행하고, 카메라로 주변을 확인하는 건 기본이다. 내 스마트폰에 전화를 건 뒤 스피커폰 통화를 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제조사.이통사에 관계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연말 특성으로 모비즌을 이용해 분실한 스마트폰을 찾았다는 사용자가 부쩍 늘었다"며 "내 스마트폰을 원격 제어해 분실폰을 찾는 활용성 외에도 구글플레이 생산성 카테고리 4위에 오를 만큼 폭넓은 활용도를 자랑하는 것이 모비즌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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