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카오빈 골드선 회장, 한국서 외식업 진출...성공자신
"삼성전자와 같은 선진기술과 기업문화를 보유한 글로벌 한국 기업과 같이 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베트남 기업인으로 배울 점이 많이 있다. 우리 기업도 삼성전자에서 배운 선진문화를 통해 베트남에서나 한국에서나 인정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
베트남 현지기업으로 삼성전자 1차 납품사이면서 베트남에서 외식업 사업에 열중하고 있는 골드선(GOLD SUN)과 레드선(RED SUN) 판카오빈(Pham Cao Vinh, 사진) 회장의 말이다.
베트남에서 삼성전자 1차 남품사로 사업중인 골드선 최근 한국에 방문해 "한국 대표 기업 삼성전자에 대해 배우고 싶은 기업"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무선전화기 생산기지국으로 삼으면서 진출했다. 하지만 기술력의 차이로 인해 삼성전자 1차 납품사는 대부분 한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골드선은 몇 안되는 100% 베트남 현지 기업이다.
이중 골드선은 삼성전자 1차 납품사로 100% 베트남 현지기업 중에서는 거의 매출 등이 수위권에 위치해 있다. 골드선은 핸드폰·가전제품 등에 대해 포장패키지를 납품하는 업체로 포장관련 삼성전자 1차 업체중에서는 탑4에 속한다.
이외에도 최근 연말에 삼섬 전자 베트남(SEV)에서 약 352개 벤더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고 품질 벤더사 중 A등급을 평가 받았으며, 총 6개의 포장 팩키지 업체 중에서는 한국 기업 및 중국 기업을 제치고 최고 품질 기업 1위 회사로 인정 받기도 했다.
판카오빈 회장은 "삼성전자 납품이전과 이후는 회사가 180도 달라 졌다"며 "삼성전자 오더의 수준이 높다 보니 제품의 질을 높이려고 노력하는 등의 기업문화 자체가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선 외에도 많은 베트남 기업은 제품의 질 또는 납품기일에 대해서 외면했는데 삼성전자에 납품하기 위해 기업들이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선의 경우 연구개발(R&D) 센터도 만들어 선진기술 체득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판카오빈 대표는 삼성전자를 통해 배운 한국에 대한 좋은 인연으로 베트남에선 한식을 포함해 일식·태국식·이탈리아식 식당을 30개 체인점으로 운영중이다. 외식업의 각 브랜드의 주인이 바로 레드선이다.
이번 한국 방문을 포함해 10여차례나 한국을 찾은 판카오빈 회장은 "한국에서도 100% 베트남식 식당을 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12월 한국 방문은 바로 베트남 식당 1호점을 열 것으로 물색하고 외식업 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에 찾은 셈이다.
"한국은 여러 업종에서 베트남 기업인으로서 배울 점이 많이 있다"라며 "식품포장 패키지 기술 파악과 외식업 현황 등을 둘러 보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12월을 기준으로 향후 6개월 이내에 1호점을 열고 한국에 베트남 음식을 선도하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향후 베트남에서 20여년 넘게 이어온 외식업을 한국 시장에 진출해 더욱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를 통해 매료된 한국에 대해, 앞으로는 베트남 음식을 한국에 선사하고 싶다는 것이 판카오빈 회장의 생각이다.
골드선과 레드선 두 기업을 합치면 연 매출 1000억원과 종업원 3000여명을 거느린 판카오빈 회장은 향후 2~3년 안에 베트남 주식시장에 상장 계획에 대한 청사진도 내놨다.
현재 베트남에 상장된 기업은 500여개 기업에 불과한 상황이다.
판카오빈 회장은 "삼성전자를 통해 배운 기업문화, 매뉴얼을 통한 관리 등이 골드선과 레드선 등의 확장에 많은 도움이 됐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에 외식사업에 진출해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