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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글로벌 가상현실 시장 판 커진다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31 16:49

수정 2014.12.31 21:09

삼성전자, 기어VR용 콘텐츠 서비스 '밀크VR' 美서 출시
삼성, 드림웍스 등과 협력 액션·뮤직 등 콘텐츠 다양
애플 고성능 앱으로 개발.. 구글 벤처에 5720억 투자.. MS도 게임용 헤드셋 대기
삼성전자가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 VR' 사용자를 위한 프리미엄 콘텐츠 서비스 '밀크 VR'를 12월 31일 미국에서 출시했다. 모델이 기어VR를 착용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 VR' 사용자를 위한 프리미엄 콘텐츠 서비스 '밀크 VR'를 12월 31일 미국에서 출시했다. 모델이 기어VR를 착용하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가상현실 헤드셋인 '기어VR'을 미국에서 시판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삼성전자가 밀크VR 서비스 출시를 통해 가상현실 및 콘텐츠 강화에 나선다. 글로벌 IT기업들 역시 속속 가상현실 시장에 뛰어드는 가운데 올해 본격적으로 시장이 개화될 수 있을 지 주목되고있다.

■기어VR 위한 콘텐츠 강화

12월 31일 삼성전자는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 VR 사용자를 위한 프리미엄 콘텐츠 서비스 '밀크 VR'를 미국에서 출시했다고 밝혔다.

밀크 VR는 액션, 뮤직,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등의 채널로 다양한 주제의 가상현실 콘텐츠를 제공한다.

밀크 VR은 1분에서 10분 정도의 분량으로 제공되는 새로운 콘텐츠들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5일 동안 업데이트하며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기반의 기어 VR은 가상현실 서비스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밀크 VR는 매일 새로운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제공해 기어 VR를 일상 생활에서 보다 자연스럽고 활발하게 사용하게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신성장동력으로 가상현실 기기 개발에 공들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기어VR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드림웍스, 20세기 폭스, 레전더리 픽처스, 마블 등과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360도 촬영이 가능한 3차원(3D) 카메라 개발 프로젝트인 '비욘드 프로젝트'를 공개하기도했다.

■글로벌 IT기업도 각축

가상현실 분야가 정보기술(IT)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삼성뿐 아니라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등도 가상현실 시장에 진출하면서 올해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애플은 가상현실 시스템의 프로토타입 고성능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조만간 시험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개발 중인 가상현실 헤드셋은 어떤 형식이든 애플 전용 운영체제인 iOS와 연동될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의 기어VR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근 애플은 활발히 관련 분야 엔지니어 모집에 나서고 있다.

구글글래스를 개발한 구글도 가상현실 분야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퀄컴 벤처스와 벌컨 캐피털 등과 함께 가상현실 기술 업체인 '매직 리프'에 5억4200만달러(약 572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MS 역시 올해 게임용 VR 헤드셋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주요외신들은 MS가 6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게임 전시회 E3에서 게임용 VR 헤드셋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에 달한 상황에서 삼성, 애플,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가상현실 분야로 발빠르게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영상, 게임,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가상현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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