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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 꿈꾸다 '대머리' 될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16 17:20

수정 2015.01.16 17:47

'크레아틴 성분' 보충제 전문가와 상의 후 복용
남성호르몬 과분비 도와 탈모에 영향 미칠 수 있어

'몸짱' 꿈꾸다 '대머리' 될라

새해가 되면서 운동으로 몸매 관리를 하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헬스클럽에 다니다보면 '몸짱'이 되기 위해서 단백질 보충제 등의 헬스 보충제를 먹기도 한다. 하지만 잘못 복용하면 탈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루트모발이식클리닉 이윤주 대표원장은 16일 "남성형 탈모의 주 원인은 남성호르몬의 과다 분비에 있는데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수치가 올라가면 탈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따라서 전문가와 성분을 상의한 후에 복용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크레아틴 탈모에 영향

운동을 할 때 먹는 보충제는 성분과 제품, 용도에 따라 다양하다.
이 중 크레아틴(Creatine)이 들어간 제품은 전문가와 상의 후 복용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크레아틴은 근육이 무산소운동을 할 때 에너지를 공급하는 물질이다. 몸매를 완성하기 위해 먹는 보충제에는 대부분 크레아틴 성분이 들어있다. 하지만 크레아틴 성분은 탈모에 영향을 미친다.

탈모는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 남성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란 물질에 대해 유전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할 경우 탈모가 발생한다. DHT는 모발이 자라는 성장기를 단축시켜 굵고 튼튼한 모발을 가늘게 만들고 모발이 빠지는 휴지기는 길어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보충제에 들어있는 크레아틴 성분은 DHT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스텔 렌 보쉬 대학 연구팀이 크레아틴과 디아히드테스토스테론의 연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성인남성이 2주간 크레아틴 5g씩을 먹자 DHT수치가 40% 이상 높게 결과가 나왔다.

■탈모치료 어떻게 하나

탈모를 치료하는 방법은 모발이식수술과 약물치료 두 가지가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두 가지 치료방법 모두 호르몬의 조절이 중요하다. 특히 'DHT수치'를 낮추는 치료를 하게 된다. 탈모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인 '프로페시아'는 피나스테리드 제재를 사용해 DHT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특정 성분을 과도 섭취해 발생한 탈모라면 원인을 제거하면 회복된다. 크레아틴으로 인한 탈모의 경우 섭취를 중단하면 3~6개월에 걸쳐 탈모 증상이 호전된다. 반대로 특정 영양 성분이 부족해 발생한 탈모라면 특정 성분을 충분히 공급하여 주면 탈모가 회복된다.
대표적으로 철분 결핍이나 아연 결핍에 의한 탈모가 발생하는 경우 3~6개월 정도의 철분, 아연 공급만으로도 탈모가 회복되는 경우가 있다.

결핍 여부는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원장은 "건강을 위해 적당한 운동과 함께 균형 있는 자연식사를 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보충제를 사용하는 경우 해당 제품이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원산지와 제조사가 불명확한 제품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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