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수가 사상 최초로 3만개를 넘어섰다.
중소기업청은 22일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 이은정 여성벤처협회장, 이종갑 벤처캐피탈협회장을 비롯해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 등 전문엔젤 투자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문엔젤로부터 투자를 받아 3만 번째로 벤처확인을 받은 모비데이즈(대표 유범령)에 대해 벤처확인서 및 기념패를 전달하고 '벤처 3만 시대' 개막을 축하했다. 모비데이즈는 작년 6월에 설립됐으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광고 및 전문마케팅 대행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문엔젤 6명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벤처기업으로 인증받았다.
벤처기업은 1980년대 말 태동한 이래 정부의 육성 정책에 힘입어 2000년대 초 벤처 중흥기를 거쳐 양적·질적으로 지속 증가하면서 우리 경제의 부가가치 및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해 왔다. 특히 벤처창업으로 출발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벤처출신 기업은 642개사로 전체 중견기업의 16.7%에 해당한다.
이번 정부 들어 벤처기업이 3만개를 넘어선 것은 벤처생태계 태동 20년, 모태펀드 운영 10년과 함께 혁신성 있는 벤처기업들이 새로운 경제 환경에서 역동적으로 노력한 결과로 풀이되며 그간 선순환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 기술창업 촉진 등 창조경제 구현 및 제2의 벤처붐 조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도 일정부분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벤처기업이 현 추세대로 성장한다면 오는 2017년엔 3만5000개에 이르고 전체 매출액도 230조원에 이르는 등 중소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거대기업군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제2의 벤처 도약을 위해 벤처기반 확충·벤처투자 활성화 등으로 '선순환 벤처.창업 생태계'정착을 지속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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