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미국육류수출협회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 갤럽이 진행한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 미국산 소고기가 '안전하다'는 응답은 44.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 실시한 1차 조사(38.0%)에 비해 무려 6.7%나 증가한 수치다. 반면 2012년에는 응답자 중 약 절반(49.9%)은 미국산 소고기가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이보다 7.0% 감소한 42.9%의 응답자만이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해,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이번 조사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미국산 소고기와 미국산 고급 브랜드육을 섭취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산 소고기 섭취 의향은 2013년 하반기(41.4%)에 비해 8.8% 증가한 50.2%를 기록했고, 최근 국내 고급 브랜드육에 대한 꾸준히 수요 증가를 배경으로 응답자 중 50.9%는 미국산 고급 브랜드육을 섭취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육류수출협회 양지혜 한국 지사장은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미국산 소고기 섭취 의사를 밝힌 것은 미국산 소고기의 훌륭한 맛과 안전성이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하며, "지난 몇 년 동안 스테이크 문화의 저변 확대, 전통 바비큐 메뉴의 소개 등 다양한 식문화가 활성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국내 소고기 소비는 지난해 6월 대비 가정 및 외식 분야에서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소고기의 부담 없는 가격, 구입과 외식이 수월해진 점 등이 꼽혔다. 응답자 중 5.1%는 가정 내 뿐 아니라 외식으로 소고기를 '일주일에 한번 이상 먹는다'고 답했다. 반면 가정 내와 외식으로 소고기를 '전혀 먹지 않는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6.0%에 그쳤으며, 지난 6월 대비 3.5% 감소했다. 국내 소비자의 소고기 선택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맛'이 90.2%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요인은 안전성, 가격, 원산지 순으로 나타났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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