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UNIST 취직한 스마트씨 제2의 '샘 오취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28 10:37

수정 2015.01.28 10:37

UNIST를 졸업한 스마트씨가 학교 직원으로 채용돼 업무를 보고 있다. 스마트씨는 방송인으로 유명한 샘 오취리와 같은 아프리카 가나 출신이다.
UNIST를 졸업한 스마트씨가 학교 직원으로 채용돼 업무를 보고 있다. 스마트씨는 방송인으로 유명한 샘 오취리와 같은 아프리카 가나 출신이다.

울산과학기술대학(UNIST·총장 조무제)를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이 UNIST 직원으로 채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UNIST에 따르면 대학내 국제화센터(센터장 권혁무 교수)가 UNIST 학부를 졸업한 가나 출신의 스마트 씨를 채용했다.

국제화센터는 "스마트씨가 업무 전반에 관한 이해도와 실행력이 높은 직원"이라며 "외국인 학생들의 효율적인 정착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씨는 국제화센터에서 학내 전 구성원의 국제화를 위해 추진 중인 '영어공용화 사업(G-Project)'과 교내 외국인 학생들이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스마트 씨와 함께 일하는 국제화센터 직원 김민지(여, 28) 씨는 "스마트 씨가 실무에 빠르게 적응해 업무에 큰 도움이 된다"며 "친화력도 좋아 팀 내 분위기 메이커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UNIST 학부를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은 스마트 씨를 제외하고 총 4명으로 이들은 모두 고국으로 돌아가 취업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했다.

스마트 씨는 "UNIST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도전이라 의미가 크다"며 "전공 지식을 활용한 사회 경험을 쌓기 위해 UNIST에서 1년 동안 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송인으로 유명한 샘 오취리와 같이 아프리카 가나에서 유학온 스마트 씨는 평소 한국의 놀라운 경제 발전에 관심이 많아 UNIST에 입학했다.


재학 시절 한국 문화에도 관심이 많아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한국의 매운 음식과 삼겹살 등을 좋아한다.

또 대학 홍보 영상이나 책자에도 자주 등장해 교내에서 스마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스마트 씨는 "제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교육"이라며 "훗날 고국인 가나에 돌아가서 모국의 어린이들이 자신들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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