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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과목 장바구니 담아 신청일에 일괄 신청 유도 "수강신청도 온라인쇼핑처럼 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03 16:49

수정 2015.02.03 21:29

수강과목 장바구니 담아 신청일에 일괄 신청 유도
테스트 기간 오류 발견땐 도서상품권 등 경품 지급

신학기 수강신청에 인터넷쇼핑의 구매 방식을 도입한 '장바구니 담기'를 도입하는 대학들이 잇따르고 있다. 건국대학교는 사전 신청기간에 수강을 원하는 과목을 미리 담아두었다가 수강 신청일에 일괄적으로 신청하는 '수강바구니'(왼쪽)를 도입했다. 경희대(가운데)와 중앙대는 수강신청 오류를 피하기 위해 모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신학기 수강신청에 인터넷쇼핑의 구매 방식을 도입한 '장바구니 담기'를 도입하는 대학들이 잇따르고 있다. 건국대학교는 사전 신청기간에 수강을 원하는 과목을 미리 담아두었다가 수강 신청일에 일괄적으로 신청하는 '수강바구니'(왼쪽)를 도입했다. 경희대(가운데)와 중앙대는 수강신청 오류를 피하기 위해 모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명절기차표 예매 경쟁과 버금가는 대학 신학기 수강신청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복수전공·졸업필수과목 등 예전에 비해 반드시 들어야 하는 강의들이 많아져 클릭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져 이를 준비하는 대학들의 긴장감도 높아졌다. 때문에 수강신청 연착륙을 위한 대학들의 아이디어도 속출하고 있다.

■수강신청 '장바구니 담기' 도입

수강신청에 인터넷쇼핑의 구매 방식을 도입한 '장바구니 담기'를 도입하는 대학들이 잇따르고 있다. 사전 신청기간에 수강을 원하는 과목을 미리 담아두었다가 수강 신청일에 일괄적으로 신청하는 방식이다.
건국대의 '수강바구니', 홍익대의 '과목담기', 한국외대의 '수강신청 장바구니' 등이 이같은 제도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3일 "장바구니 제도는 학생들의 수강신청 편의를 위해 도입한 제도"라며 "수강신청일 아침 수백개의 과목중에서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야 하는 불편이 해소돼 학생들도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수강신청일에는 정확한 시간에 서버에 접속하고 이후 필요한 과목을 일일이 지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잘못 클릭하거나 자칫 늦어지면 원하는 과목을 수강할 기회는 사라진다.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 돼버린 수강신청의 대안으로 '장바구니' 제도의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것.

수강신청 오류를 피하기 위해 모의 테스트를 하는 대학도 상당수다.

경희대와 중앙대, 한양대, 세종대 등이 실제 수강신청 직전에 테스트 시간을 별도로 두고 학생들이 실전에서 실수나 오류가 생기지 않도록 방지하고 있다.

특히 중앙대는 수강신청 테스트에 지원한 선착순 500명의 학생에게 문화상품권 1만원권을 지급했다. 다만 모의 테스트의 경우 장바구니와는 달리 실제 수강신청과 연동되지는 않는다.

■서버 테스트·경품 주기도

여전히 대학가에서 수강신청은 매년 '대란'이다. 수강신청 기간 서버에 과도한 부하가 걸리며 시스템 자체가 느려지는 대학도 있다. 이와는 별개로 수강신청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다양한 작업들이 진행되기도 한다.

홍익대는 모의 수강신청에 이벤트를 적용했다. 오는 6일 10시~12시 사이에 진행되는 모의 수강신청때 시작 시간 5분내 접속해 5과목 이상 신청을 성공하면 추첨을 통해 1만원 상당의 도서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프로그램 오류를 발견한 학생에게도 도서상품권이 지급된다.

연세대는 수강신청 부정행위를 한 학생에게 패널티를 준다. 매크로(동일한 명령 반복) 프로그램 등을 사용해 비정상적인 수강신청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1차 적발때는 경고를 하지만 2차 적발되면 해당 학기와 다음학기 수강신청과 변경때 최초 30분간 시스템 접속이 제한된다.
다른 학생들이 대부분 수강신청을 마친 뒤에 접속을 하는 셈이다. 세번째 적발될 경우에는 신청후 30분간 선택한 모든 교과목이 삭제된다.


이밖에 한양대의 경우 모의 수강신청에 앞서 지난달 23일에서 31일까지 시스템 점검과 서버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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