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중기 희망 리포트] 리큅, 입소문으로 떠오른 식품건조기 업계 일인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04 17:50

수정 2015.02.04 21:55

리큅이 지난해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기 위해 오픈한 리큅센터의 2층에는 쿠킹 클래스 공간이 마련돼 있다.
리큅이 지난해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기 위해 오픈한 리큅센터의 2층에는 쿠킹 클래스 공간이 마련돼 있다.


식품 건조기와 블렌더로 잘 알려진 리큅이 지난해 문을 연 리큅센터. 이곳에는 맛있는 음식 냄새가 끊이질 않는다. 주방가전을 제조하는 회사에서 음식 냄새는 당연한 것 아니냐고 하겠지만 식품 건조기와 블렌더 전문 기업이라면 새롭게 느껴진다.

맛있는 냄새의 근원지는 리큅센터 2층에 마련된 쿠킹 클래스 공간이다. 이곳은 고객이 제품을 경험하는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곳에서 고객들은 리큅 식품건조기로 말린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를 배우고 있다. 지난해 빼빼로 데이에는 블렌더와 식품건조기로 만들 수 있는 마카롱 빼빼로 만들기 강좌를 진행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제품의 가치를 체험하는 공간

리큅센터는 하외구 리큅 대표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공간이다. 하 대표는 평소 "제대로된 제품이란 고객에게 보다 나은 삶은 제공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단순히 성능이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그 제품을 잘 활용하는 법을 알려줘 제품의 가치를 고객이 느낄 수 있게 해줘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이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으로 '경험'을 꼽았다. 리큅이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기 위해 이번에 오픈한 리큅센터 안에는 쿠킹클래스와 더불어 카페 형식의 브랜드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이 같은 공간도 리큅의 경험에서 나왔다. 리큅은 지난 1998년 설립해 국내 최초로 식품건조기를 선보였다. 당시만해도 소비자들은 식품 건조기가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도 잘 알지 못했다.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의 경험이 중요했다.실제로 리큅이 식품건조기로 안착한데는 소비자들의 입소문의 힘이 컸다.

리큅 관계자는 "식품건조기를 사용해본 소비자들이 '리큅 괜찮네' 한마디가 리큅을 식품건조기 전문업체로 자리잡게하는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쿠킹 클래스 고객반응은 뜨겁다. 20명 모집 공고에 3배가 넘은 인원이 지원했고, 강의 후에는 쿠킹 클래스에 대한 후기도 다양하게 올라오고 있다. 이에 따라 리큅은 직접 개발한 레시피로 쿠킹 클래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리큅 식품건조기로 1시간 내 만들 수 있는 'DIY스낵'과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건강레시피, 엄마가 손수 만들 수 있는 이유식 레시피 등 색다른 강좌도 준비하고 있다.

■"제대로된 제품만 만든다"

리큅이 고객에게 제품에 대한 경험을 강조한 밑바탕에는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깔려 있다. 리큅은 현재 식품 건조기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다. 리큅은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베스트셀러 제품 LD-918 시리즈를 만들었고, 하이엔드 모델 디큐브(LD-9013)와 기존 식품건조기의 패러다임을 바꾼 식품건조기 'IR D5'도 선보였다.

리큅은 최근 식품건조기 외에도 '고성능 블렌더' 카테고리를 선보였다.

리큅은 해외 브랜드와 성능은 동일하거나 뛰어나면서도 가격은 합리적으로 낮춘 'RPM 프로페셔널 블렌더'를 내놨다. 일반 믹서의 모터출력이 700~800W인 것에 반해 이 제품은 1500W가 넘어 녹색잎 채소나 과일의 껍질까지도 곱게 갈아준다는 게 리큅의 설명이다.


하 대표는 "올해는 식품건조기와 블렌더 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면서도 종합 주방가전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제품의 가치를 고객의 경험으로 연결하고 나아가 그로 인해 고객이 더욱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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