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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이사 선임하겠다" vs. 엔씨 "일방결정, 과도한 간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06 16:00

수정 2015.02.06 16:00

넥슨이 엔씨소프트에 넥슨 측에서 추천한 인사의 이사 선임을 제안하는 등 최대주주로써 경영참여를 본격화했다.

이사선임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제외한 이사의 교체일 경우로 전제해 대립각을 높이지 않았지만 자사주 소각, 비영업용 투자 부동산 처분 등의 제안으로 압박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넥슨 측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일방적인 경영 의견'임을 지적, 시장의 신뢰와 대화의 실효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크다고 반박했다.

■넥슨, 경영참여 본격화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 자격으로 지난 3일 엔씨소프트 이사회에 공식적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 공문을 발송했다고 6일 밝혔다.

넥슨은 엔씨소프트 이사회에 김택진 대표를 제외한 다른 이사의 교체 혹은 추가선임이 발생하는 경우 넥슨에서 추천하는 후보의 이사 선임을 제안했다.


이어 실질주주명부의 열람을 제안했고 넥슨을 포함한 제3자와의 협업 강화를 통한 다양한 수익원 발굴을 제안했다.

특히 증권가에서 민감한 이슈로 꼽히는 전자투표제 도입과 함께 비영업용 투자 부동산 처분, 자사주 매입 및 소각·배당 등 적극적인 주주이익 환원을 제안, 압박 강도를 강화했다.

아울러 보유한 자사주 소각과 김택진 대표이사의 특수관계인으로 연간 5억원 이상 보수를 수령하는 비등기 임원의 보수 내역 및 산정 기준 공개도 요청했다.

넥슨 측은 "이번 주주제안을 대외적으로 공개해 회사와 엔씨소프트의 주주, 고객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투명한 소통을 바탕으로 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로서 엔씨소프트 이사회와 지속적으로 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 일방적 의견..적정성 판단할 것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넥슨의 일방적이고 과도한 경영간섭이라고 반박했지만 넥슨의 제안에 대해 건별로 수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넥슨의 발표 이후 "법과 원칙, 그리고 고객과 모든 주주의 가치를 최우선시하는 경영철학에 따라 넥슨 측 의견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면서도 "최근 양사가 경영진과의 대화 채널을 다시 가동하는 가운데 나온 넥슨재팬의 일방적인 경영 의견 제시는 시장의 신뢰와 대화의 실효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크다"고 반발했다.


이어 "넥슨재팬의 일방적이고 과도한 경영간섭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훼손과 한국 게임산업의 경쟁력 약화라는 최악의 상황에 귀결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흔들림 없이 현재의 경영 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부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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