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부강테크, 美 하수처리 시장 공략 가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06 17:50

수정 2015.02.06 17:50

美 하수처리 기술인증 획득.. 첨단기술 BBF 우수성 입증

부강테크가 향후 20년 간 전세계 물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는 미국시장 진입에 반드시 필요한 하수처리 기술인증을 획득했다.

부강테크는 자사 주력 하수 기술인 BBF와 미국 판권을 보유한 주식회사 생의 '피버 필터' 기술 모두에 대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정부에서 부여하는 '타이틀22' 인증을 동시에 받았다고 6일 밝혔다.

타이틀22는 미국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수처리 관련 사업에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인증으로 미국은 물론, 캐나다, 남미, 유럽, 중동 등 전세계에서 통용되고 있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부강테크의 생물막 여과기술인 BBF는 미생물에 의한 생물학적 처리와 고형물질을 여과하는 물리적 처리기술이 결합된 복합 하수처리 기술로, 세계적으로 베올리아 등 소수의 업체들만이 보유한 첨단 기술이다.

이 기술은 과거에는 규제가 되지 않았던 녹조, 적조의 주요 원인인 질소 제거에 탁월하고 소요 부지가 적게 들어 강화되는 환경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는 기존시설 개량에 가장 적합한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대부분의 미국 하수 처리장은 질소 규제가 없던 1960~1970년 전에 건설됐고 노후화돼 대규모 시설 개선 사업이 시급한 실정이다.

부강테크는 이번 검증 과정에서 기존 하수처리장의 모래여과 시설을 BBF로 대체해 종전 여과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는 동시에 질소도 안정적으로 제거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 때 BBF는 통상 기존 모래여과지 보다 더 작은 부지면적을 사용하고 주 처리 공정 등을 건드리지 않아 개선공사 중에도 지속적으로 하수처리가 가능하다는 강점을 갖게 된다.


현재 부강테크는 산하 11개 하수처리장의 재이용 및 개량을 위한 연구 일환으로 6개월간 본 테스트를 공동 수행한 LA 카운티 정부의 공식 요청으로 타이틀22 인증 이후에도 올 가을까지 테스트를 연장하는데 동의하고 추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BBF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인 서울의 중랑하수처리장과 서남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당진, 송도 하수 재이용 사업, 포항 농축수 처리사업, 남양주 초기 우수 사업 등 한국과 중국에 이미 다수 적용된 검증된 기술로 최근에는 부강테크 미국법인을 통해 캘리포니아 지하수 정화 프로젝트에도 적용돼 그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정일호 부강테크 대표이사는 "작년 말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지하수 내 질소 제거와 하수 재이용 등에 사용할 재원으로 1조 50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 법안을 통과시켰다"면서 "부강테크는 이번 타이틀22 인증을 받은 하수 처리 분야 외에 지하수 처리 분야도 곧 별도의 인증을 받아 미국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며 밝혔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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