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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 가속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09 16:52

수정 2015.02.09 17:15

자문위원 18명 위촉

【 인천=한갑수 기자】'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강화도 역사유적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인천시의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다.

시는 9일 '강화역사유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자문위원 18명을 위촉했다.

시는 지난해 민선6기 시장 취임 100일 핵심추진과제로 강화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 작업을 선정하고 지난해 11월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 1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자문위원은 위원장인 배국환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박종기 강화고려역사재단 대표이사, 강석화 경인교대 교수, 심승구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집행위원, 이형구 인천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다.


시는 오는 9월까지 강화 유적 현황 조사, 학술회의, 시민 홍보 등을 거쳐 등재 대상 유적을 선정하고 12월 문화재청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시는 초지진.덕진진.광성보 등 외부 침략 방어 용도로 사용된 방어유적, 마니산 참성단 등 제의유적, 고려궁지.고려왕릉 등 도읍유적 등 3개 분야로 나눠 등재 대상 유적을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등재 작업을 3단계로 나누어 추진한다. 시는 2∼9월까지 등재할 잠정목록을 선정하고, 12월까지 문화재청에 잠정목록 대상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부터 신청 대상지에 대한 문화재청의 현지조사 및 심의 과정에 대한 준비를 거쳐 세계문화유산위원회의 잠정목록 등재결정을 받아낼 예정이다.

시는 마지막 3단계로 강화역사유적이 최종적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도록 민.연.관 합동으로 치밀한 활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시는 문화재청의 현지조사.심의를 거쳐 내년 중에는 유네스코가 강화 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천 유적 중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강화 고인돌이 유일하다.
고창.화순.강화 고인돌은 2000년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됐다.

강화도는 청동기 시대 고인돌, 고려왕릉, 고려 궁궐터, 조선시대 성곽 등 많은 유적을 보유하고 있다.
국가 지정, 시.군 지정 문화재가 100여 점이 넘어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도 불린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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