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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 아파트 얻으려면.. 6년치 소득 한푼도 안써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15 17:41

수정 2015.02.15 17:41

수도권은 4.3년치에 달해

서울에서 아파트 전셋값을 모으려면 도시근로자 가구가 6년치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아야 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전세금도 도시근로자 가구의 4.3년치, 전국은 3.4년치 소득에 달했다.

부동산114는 지난해 12월 말 전국 아파트의 전세 시세와 통계청의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2인 이상 기준) 소득을 비교한 결과 이처럼 분석됐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은 지난해 연말 평균 전세가격이 3억3849만원으로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 연간 소득(5682만원)의 5.96배에 달했다.

도시근로자 소득 대비 서울시내 아파트의 전세가 배율(PIR)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에는 4.12배에 그쳤으나 2011년 5.28배까지 상승하다가 2012년 5.15배로 다소 완화된 뒤 2013년(5.66배)부터 다시 급등하기 시작했다.


부동산114가 시세자료를 보유한 기간인 최근 11년(2004∼2014년)의 소득 대비 전세금 배율 중 지난해가 가장 높았다. 전세금 상승폭이 소득 증가세보다 컸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소득 대비 전세금 배율은 수도권은 4.30배, 전국은 3.43배로 모두 최근 11년 사이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요가 많은 공급 면적 99∼132㎡미만(30평형대) 크기 아파트는 서울이 6.16배, 수도권이 4.60배, 전국이 3.82배였다.


이같이 소득 대비 전세금 배율이 높은 것은 기본적으로 전세가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실제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2013~2014년 집값 상승률은 낮았지만 전세가는 큰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국민은행의 주택매매가격 지수를 보면 전국의 집값은 1년 전보다 2.1% 오르고 서울은 0.8% 상승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전세가격지수는 전국이 3.8% 오르고 서울은 4.3% 상승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서울 전세 아파트 얻으려면.. 6년치 소득 한푼도 안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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