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운동의 정신과 철학/ 박재순/ 홍성사
삼일운동은 동서(東西) 문화가 만난 한국 근현대 정신과 철학을 담고 있다는 게 이 책의 핵심이다. 특히 교육자이자 종교인이었던 유영모(1890∼1981)와 사상가 함석헌(1901∼1989)이 주창했던 씨알사상에 삼일운동의 정신이 깊이 박혀있다고 설명한다. 씨알은 사람, 민중을 지칭하는 말로 씨알사상은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대한다는 것이 근본. 책은 삼일운동의 역사·종교·문화적 배경을 찾는 데서 시작해 헌법전문이 선언하는 삼일운동 정신을 소개하고 그 정신에 비춰 현재의 정치·경제·문화·교육 전반을 짚어본다. 마지막으로 삼일운동 정신을 생명과 평화의 공동체 운동을 지향하는 21세기 시민사회운동에 적용해 볼 것을 제안한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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