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가 많은 지역일수록 장바구니 물가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1일 '대형마트와 생필품 소비자가격 간 상관관계: 서울시의 경우' 보고서에서 "대형마트 유무가 지역 생필품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소비자 편익을 높이는 차원에서 대형마트 규제 완화가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문구류 등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되는 등 대형마트 규제가 더욱 강화되고 있지만 대형마트가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경연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내에 각각 5개 대형마트가 입점해 있는 중랑구와 강서구의 평균 장바구니 가격은 17만817원으로 조사 대상 구중에 가장 낮았다.
반면 대형마트가 없는 종로구.서대문구의 평균 장바구니 가격은 17만8082원으로 가장 높았다.
또 2011년에서 2014년 기간 중 장바구니 가격 평균은 대형마트가 없는 종로구와 서대문구가 전체 25개구 가운데 각각 2번째, 5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대형마트가 가장 많은 강서구는 동대문구 이어 2번째로 장바구니 가격이 낮았다.
정회상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대형마트가 경쟁업체의 가격경쟁을 유도해 소비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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