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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레일 등 新교통 등장에 상권 '들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02 17:20

수정 2015.03.02 21:54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인근 상가 리모델링·신축 잇따라
세종시 BRT·위례 트램 등 웃돈 형성 "사업 지연 주의"

모노레일 등 新교통 등장에 상권 '들썩'

신교통수단이 상권을 변화시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익형부동산인 상가의 경우 수요 및 투자자들이 1층을 선호하지만 신교통수단 등장으로 2~4층을 더 선호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모노레일(한 줄의 레일을 달리는 교통기관)로 건설되는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인근 상가다.

세종시의 BRT(간선급행버스체계)와 위례신도시의 트램(노면전차의 일종)라인, 판교신도시의 트램 등도 상권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1층보다 2~4층 점포 선호현상

2일 건설·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인근에서 상가 리모델링, 신축 등이 잇따르고 있다. 내달 개통을 앞두고 있는 도시철도 3호선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모노레일로 건설된다. 이에 따라 모노레일과 전동차를 바라볼 수 있는 조망권이 확보되는 상가가 주목받고 있다. 실제 1층을 선호하던 커피숍, 레스토랑 등 업종이 모노레일을 볼 수 있는 2~4층으로 이동하는 등 상권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팔달로~달성로~명덕로 등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이 지나가는 구도심지역의 공동주택 재개발 사업과 함께 상업문화의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9년 7월 공사를 시작한 대구 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은 북구 동호동 차량기지에서 수성구 범물동 범물기지까지 23.95㎞다.

BRT 일대 상권도 관심을 받고 있다. BRT는 세종시에 처음 도입되는 교통시스템이다. 올해 전 구간 개통되는 BRT 정류장은 세종시 전지역을 20분대로 연결할 수 있다. 지난해 세종시의 '강남'으로 불리는 2-1생활권에 위치한 한 신규 아파트의 경우 BRT 효과로 평균 30대1을 웃도는 경쟁률을 보였으며 프리미엄(웃돈)도 5000만원가량 형성됐다. 총연장 23.2㎞ 규모로 건설되는 BRT는 1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대전(반석)~오성(KTX역) 간 노선이 세종시를 관통하게 된다.

■"사업 지연·좌초 위험 주의"

업계 한 관계자는 "세종시에서 중요상권은 BRT 정류장을 중심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접근성과 편의성 등이 우수해 유동인구와 고정수요를 모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위례신도시의 트램상권 인근에는 대형병원, 법조단지 등의 기반시설과 문화쇼핑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특히 트램은 지하철 8호선 우남역과 복정역, 5호선 마천역, 위례~신사선(경전철)과 연결될 예정이다. 트램은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8호선 우남역까지 5.4㎞ 운행되며 오는 2021년 개통 예정으로 정거장 수는 12개로 예상된다.

판교 테크노밸리에서도 트램 도입이 추진된다. 이 트램은 신분당선 판교역과 분당 삼평동 판교테크노밸리 1.5㎞구간에 건설될 예정이다.

완공은 오는 2017년이다. 판교테크노밸리는 현재 기업체 직원 6만여명이 근무하고 있어 배후수요가 탄탄한 지역으로 꼽힌다.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는 "신교통수단은 해당지역의 지하철을 대신하면서 상권형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그러나 민간이 운영하는 노선은 사업성이 떨어질 경우 사업이 지연되거나 좌초될 위험성이 있어 투자시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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