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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희망 리포트] 엑셈 "인재가 가장 중요.. 직원에게 확신 주는 CEO 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11 17:47

수정 2015.03.11 21:42

엑셈 조종암 대표
엑셈 조종암 대표


정보기술(IT) 성능 관리 전문기업 엑셈(EXEM)은 남 다르다. 업계에선 '책 쓰는 벤처기업'이란 별칭을 지니고 있다. 실제 엑셈은 지난 10년간 '오라클 성능 트러블슈팅의 기초', '오라클 성능분석 방법론', '오라클 에이스와 함께하는 오라클 성능 Q&A', 'SQL 튜닝의 시작', '2014 엑셈 기술백서' 등 10여권의 책을 직접 쓰고 출간을 했다. 그리고 엑셈의 대표이사 집무실엔 수천권에 달하는 책들이 가득차 있다. 입주빌딩에서 엑셈은 '과일 먹는 회사'로 소문이 나 있다.

7년 전부터 모든 임직원들에게 제철 과일을 무제한으로 공급해 주면서 얻은 별명이다.

■DB성능관리 SW 부동의 1위

이렇듯 별난 기업 엑셈의 배경엔 조종암 대표의 특별한 이력도 한 몫하고 있다. 조 대표는 소프트웨어(SW)와는 거리가 먼 외교학 전공이다. 서울대 재학 시절 우연히 컴퓨터와 만나 인연을 맺었다. 졸업 후 첫 직장은 철강회사 포스코였으며 이곳에서 SW 엔지니어링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오라클을 거쳐 국내 최고의 SW엔지니어들과 함께 2001년 엑셈을 설립했다. 엑셈은 현재 업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국내 데이터베이스(DB) 성능관리 SW 분야 부동의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엑셈의 대표 제품은 DB 성능관리 솔루션 '맥스게이지'와 '인터맥스'다. 맥스게이지는 장애관리 및 성능관리를 수행하는 시스템 관리자 또는 DB 및 애플리케이션 관리자들이 실시간으로 감시, 진단 및 조치, 사후분석, 성능튜닝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DB성능관리솔루션이다. 인터맥스는 최초 사용자 요청부터 DB까지 웹 서비스 전 구간의 성능을 구간별 응답시간 데이터를 통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종단과 종단(End-to-End) 솔루션이다.

조 대표는 "프로젝트 시행 시 완벽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서 "처음부터 완벽한 결과를 기대하지 않으며 모형을 만들면서 우리가 생각한 것이 옳은지를 지속적으로 평가해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시도를 통해 숨겨진 더 많은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다"며 "실제로 세상에 없던 기술들을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엑셈은 '대기시간'을 중심으로 DB 성능관리 방법론을 체계화해 오라클을 포함한 DB2·SQL 서버·티베로·MYSQL 등의 DB 제품 및 서비스에 적용했으며 성능 저하 원인인 대기 시간의 발생 매커니즘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OSS(오라클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완성해 냈다.

■베트남 법인 설립, 해외 공략

엑셈은 올해부터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10년 전 일본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중국과 미국에 법인이 있다. 오는 2·4분기 베트남 법인도 설립한다.

조 대표는 "기존에 운영 중인 해외 법인들의 기술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올 2·4분기 베트남 법인을 설립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의 대형 금융권과 항공사, 통신사를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업 확장의 근간에는 '사람'이 있다. 조 대표가 그 어느 것보다 인재를 중시하고 있는 것.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곧 회사'라는 철학이다.

그는 "SW엔지니어들의 욕망을 끊임없이 충족시켜주고, 언제나 회사에서 더 배울 게 있다는 확신을 CEO가 직원들에게 심어줘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역량있는 직원들이 많은 회사가 되며 결국 조직은 더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뛰어난 제품과 더불어 기술과 콘텐츠가 가미된 서비스로 업계 최고의 자리를 이어갈 것"이라며 "지식전문가를 넘어 해당 분야에서 예술가의 수준에 도전하는 엑셈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엑셈은 오는 6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교보위드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와의 합병을 통한 상장이 결정된 상태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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