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미미박스, 야후 창업자 제리양 등으로부터 3000만 달러 투자유치 성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12 09:51

수정 2015.03.12 09:51

국내최대 뷰티 이커머스 기업 미미박스가 2950만 달러(약 33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미미박스의 투자 라운드는 포메이션8의 구본웅 대표와 굿워터 캐피탈의 에릭 김의 리드로 6개월의 짧은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번 투자는 국내외 벤처캐피탈 및 실리콘밸리,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유수의 투자자들이 참여하며, 국내 스타트업 중 가장 글로벌한 투자를 이뤄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야후의 공동창업자이자 중국 알리바바의 2대 주주인 제리양을 비롯해 비트코인계의 큰 손으로 통하는 윙클보스 형제, 전 디즈니 및 갭(Gap)의 CEO 폴 프레슬러, 드롭박스 1호 투자자 페즈먼 노자드, 구글 초기 투자자 바비 야즈다니 등이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리양은 "미미박스는 혁신적인 뷰티의 선두주자이다. 그들이 제시하는 비전과 비즈니스 모델은 감동적일 뿐만 아니라 데이터에 근거를 둔 견고하고 실현 가능한 것들이다. 이 특별한 회사에 대한 기대가 이번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투자의 이유를 밝혔다.

미미박스는 한국 모바일 앱 매출이 2014년 초 출시 이후 반 년 만에 국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모바일로의 플랫폼 전환도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다시 한 번 성장의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영어와 중국어 버전의 모바일 앱을 론칭하였으며, 올해 10개 이상의 앱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미미박스 하형석 대표는 "2015년에는 1000만 회원과 1000억 매출을 목표로 해외시장 공략뿐만 아니라 미미박스의 근간이 되는 한국에서의 서비스 혁신에 집중할 계획이다"며 "단순한 외연 확대보다는 가장 혁신적인 뷰티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미미박스는 포메이션8을 비롯해 노정석, 김상범, 스파크랩(Sparklabs), 머스크엔젤클럽 동호회 등 엔젤 투자자들의 지원과 2013년 7월 미래창조과학부 '나는 글로벌 벤처다'의 우승 상금1000만원을 통해 2014년 한국 기업 최초로 세계적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2014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중국 상해 지사도 설립했다.


한편, 이번 투자발표와 함께 미미박스는 오는 4월 2일 D.CAMP에서 '전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사관학교-와이컴비네이터 뽀개기'를 주제로 강연을 연다. 국내에서 와이컴비네이터 프로그램을 거친 유일한 스타트업인 만큼 관련 프로그램에 대해 처음으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더불어 하 대표의 와이컴비네이터 투자유치 및 지난 2년 간의 실리콘밸리 경험과 구체적인 노하우도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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