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경연 "성공적인 복합리조트 조성 위해 '오픈 카지노 정책' 필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12 09:55

수정 2015.03.12 09:55

"싱가포르처럼 성공적인 복합리조트 조성을 위해서는 카지노 내국인 출입 허용 등 획기적인 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투자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복합리조트 추가 유치를 계획하고 있는 정부에 건넨 조언이다.

한경연은 12일 내놓은 '관광(MICE)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도입을 위한 규제 완화 방안:복합리조트의 전략적 유치를 위한 제언' 보고서에서 "복합리조트 유치로 싱가포르의 관광·오락수입이 4년 새 27배 증가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복합리조트는 숙박시설과 레저·스포츠시설, 테마파크, 게이밍 시설 등이 선택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목적지 리조트, 카지노 게이밍 시설이 핵심 동인이자 주요 수익원이 되는 시설을 말한다.

정부는 지난 1월 18일 현재 진행중인 영종도와 제주 복합리조트 3곳 외에 복합리조트 2곳을 추가로 선정하겠다는 내용의 '제7차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한경연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2005년부터 MICE 산업 육성을 위해 인프라와 제도를 재정비하고 2010년 '마리나베이샌즈'와 '리조트월드센토사' 등 2개 복합리조트를 개장했다. 그 결과 관광·오락 부문의 수입이 리조트 개장 이전인 2009년 약 2억100만달러(싱가포르 화폐)에서 2013년 약 54억7100만달러까지 약 27배 증가했다.
싱가포르 전체 관광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09년 60분의 1에 불과했으나 2013년에는 4분의 1 수준을 넘어섰다.


정승영 한경연 선임연구원은"싱가포르는 카지노를 복합리조트 부대 수익사업으로 유치하고 있는데, 카지노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총 수익의 70~80%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고 주장했다.


정 선임연구원은 이어 "싱가포르처럼 복합리조트 유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 수익원인 카지노 운영 제도에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사행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해야 하지만 싱가포르와 같이 유명 복합리조트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오픈 카지노 정책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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