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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주사와 연골주사 어떻게 다른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13 14:48

수정 2015.03.13 14:48

뼈주사와 연골주사 어떻게 다른가

50대 김 모씨는 무릎에서 뚝뚝 하는 소리가 나면서 쪼그려 앉거나 앉았다가 일어설 때면 통증이 느껴져 병원을 찾아갔다가 무릎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강서힘찬병원 김성민 병원장은 13일 "퇴행성관절염은 점진적인 연골의 손상과 더불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의 손상이 동반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통증의 원인은 관절 내 염증 때문이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뼈주사나 연골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골주사는 연골성분 중 하나인 히알루론산이 주성분이다. 이 주사는 관절에 윤활작용을 하고 연골이 파괴되지 않도록 연골을 보호하고 튼튼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연골주사를 새로운 연골을 생성시켜 주는 주사라고 오해한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활액(관절액)을 분석해 보면 히알루론산의 농도와 분자량이 감소돼 있다. 이 환자들에게 히알루론산을 주사해 자연 분해를 막고 윤활 작용을 도와 연골을 보호하고 통증을 경감시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연골이 과도하게 손상되기 이전에 연골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뼈주사는 연골주사와는 달리 코르티코스테로이드라는 강력한 항염증약을 관절강 내로 주사하는 것이다. 심한 염증이나 통증이 있을 때 맞는다. 스테로이드가 주성분이므로 잘 사용하면 진통과 소염 효과를 얻지만 잘못 되면 갑자기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보험 적용 시 주사제는 6000~7000원 가량으로 저렴한 편이다. 첫 주사를 맞고 6개월이 지나지 않아 다시 맞게 되면 주사제가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부담이 커진다.


김 병원장은 "기존 연골주사의 경우 체내 반감기가 약 79시간 정도에 불과해 일정시간이 지나면 혈중으로 흡수되고 신장과 대변, 호흡을 통해 배설된다"며 "고분자 연골주사는 체내 반감기가 길어져 오랫동안 효과를 나타내므로 자주 무릎에 맞는 부담을 덜 수 있어 효과적이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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