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롯데, 부산에 1000억원 투자.. 창조경제 요람으로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16 17:27

수정 2015.03.16 21:39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
박대통령·신동빈 회장 참석, 옴니 미팅룸·스튜디오 등 창업·중기벤처기업 상담
동부산복합쇼핑몰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공


롯데, 부산에 1000억원 투자.. 창조경제 요람으로 만든다


롯데그룹이 정부의 창조경제 사업에 일조하기 위해 부산지역에 1000억원대 투자에 들어간다.

롯데그룹은 유통, 영화, 사물인터넷(IoT)을 묶은 '창조경제 신실크로드' 사업을 부산지역에 펼치기 위해 향후 5년간 1000억원(펀드투자액 650억원, 직접투자액 350억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

롯데그룹과 부산시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인사, 지역 국회의원, 서병수 부산시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을 열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해운대구 센텀그린타워에 지상 3∼4층, 2814㎡(851평) 규모로 마련됐다.

이와 관련, 정부는 부산을 유통과 영화, 사물인터넷 산업의 거점으로 키우기 위해 유통, 영화, 사물인터넷을 묶은 창조경제 사업에 총 2300억원의 펀드를 롯데그룹 등과 함께 조성하기로 했다.

이 중 롯데가 투자할 비용은 △융자펀드 300억원 △성장사다리 투자펀드 100억원 △창조문화펀드 100억원 △영상.영화 융자펀드 100억원 △신용보증기금 대출 출자금 50억원 등 650억원이다. 아울러 혁신센터 건립 및 운영 등에 직접 투자하는 350억원을 합해 총 1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옴니 미팅룸·스마트 스튜디오 가동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옴니 미팅룸' '스마트 스튜디오' 등 유통산업에 신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옴니 미팅룸은 화상 시스템을 활용해 유통 정보가 부족한 창업자, 중소.벤처기업이 상품기획부터 입점까지 전 과정을 상담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백화점, 홈쇼핑, 시네마 등 4개 롯데 유통계열사의 상품기획자(MD)들이 혁신센터에 상주하며 상담을 맡는다. '스마트 스튜디오'는 중소.벤처기업이 제작하고 싶은 상품의 홍보 영상과 사진 등을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다. 또한 '스마트 스튜디오'는 부산.경남지역 중소기업의 상품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유통 전문MD 컨설팅, 판로 확대 등을 지원하는 콘텐츠 개발공간으로 활용된다.

이날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마련된 '스마트 스튜디오'에서 롯데홈쇼핑이 서울 스튜디오와 연계해 혁신상품의 판매 방송을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명란젓 판매를 하는 '덕화푸드'의 장석준 명인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스마트 스튜디오 활용 사례에 대해 설명하며 "명란젓 판로를 어떻게 개척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롯데를 만나 해결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홈쇼핑에 진출해 방송을 내보낸 첫날 6억원의 매출을 올려 이게 바로 유통의 힘이구나 하고 느꼈다"고 말했다. '장석준 명란'은 현재 일본을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이번 롯데홈쇼핑 진출을 계기로 국내 판로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 일조

롯데는 그동안 부산지역에 대규모 사업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롯데가 추진한 △동부산복합쇼핑몰 4800억원(4312억원 집행) △김해관광유통단지 4500억원(2855억원 집행) △동부산테마파크 211억원 등이 최근 대표적인 투자사업이다.

지난해에는 1100억원을 들여 부산의 명물인 영도대교를 복원했고, 부산 오페라하우스에도 1000억원(400억원 집행)을 기부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공을 들여왔다.

롯데가 이처럼 부산지역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은 신격호 그룹 총괄회장의 애향심 때문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부산의 명물인 영도대교의 경우 수명이 다해 철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신격호 총괄회장이 젊은 시절 영도다리 근처의 광복동에서 일하면서 부산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있어, 영도대교 복원 사업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고 귀띔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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