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의 최고 경영자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시위 관련 게시물을 공유하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머스크는 이달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성부의 공동 위원장으로 지명됐으며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머스크는 4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에 윤 대통령 지지자 집회 관련 소식을 전한 게시글을 공유하고 "WOW(와우)"라는 댓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글에 실린 사진에는 "STOP THE STEAL(도둑질을 멈춰라)" "계엄 합법! 탄핵 무효!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는 문장이 적힌 팻말이 찍혔다.
"STOP THE STEAL"이라는 문구는 2020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후보에게 패배한 뒤 불복하면서 쓰기 시작한 표현이다. 이후 트럼프의 대선 불복 주장은 2021년 1.6 국회의사당 습격으로 번졌다. 같은 날 머스크는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되는 소식을 전한 게시글에도 "와 경찰 많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앞서 지난달 4일에도 머스크는 한국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인 190인 만장일치로 계엄령 해제 결의안을 통과했다는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와우"라며 "이(계엄)는 충격적"이라고 했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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