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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미세먼지 많고 건조한 봄 '여드름 주의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20 18:18

수정 2015.03.20 18:18

기온 오르면서 피지도 늘어 스팀타월 활용 깨끗히 세안
염증 발생땐 피부과 가봐야

황사·미세먼지 많고 건조한 봄 '여드름 주의보'

봄이 오면 겨울에 비해 10도 이상 따뜻해져 얼굴의 피지 분비가 활발해지기 시작한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20일 "기온이 상승하면 피부 기능이 활발해지고 피지 분비도 증가해 잠잠했던 여드름이 솟아나거나 심해진다"며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흉터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봄철, 여드름 왜 생기나

봄날 따뜻한 온도는 체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쳐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지 분비를 활발하게 만든다. 반면 황사로 인해 먼지가 많아지면서 피부는 더러워지고 건조한 봄바람에 수분이 떨어져 건조해진다. 이 때문에 피부 밸런스가 깨지면서 피부는 외부 자극에 쉽게 반응하고 모공이 막히게 된다.
이 때 피부에 있던 세균이 염증을 일으켜 여드름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환경 변화 외에 호르몬 분비가 활발한 사춘기 청소년들은 기존의 여드름이 심하게 악화될 수 있다. 여드름 예방을 위해서는 항상 피부를 청결히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외출 후 땀과 먼지로 더러워진 피부를 깨끗이 씻고 여드름 전용 화장품을 사용한다. 뾰루지도 여드름의 일종이므로 함부로 짜지 말고 깨끗한 면봉으로 짜내어 여드름 연고를 발라주고 심하면 치료받는다.

■여드름 피부 세안법은

지나친 세안은 피부를 건조하게 해 여드름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세안의 횟수보다는 세안 방법이 중요하다. 세안은 대략 하루 2~3회 정도가 적당하고 비누는 여드름용이나 지성피부용이 좋다. 일단 미지근한 물로 예비 세안을 한다. 세안하기 전에 스팀 타월을 해 모공 깊숙이 있는 노폐물이 빠져 나오게 하고 미지근한 물로 씻어낸다. 풍부한 비누거품(사진)으로 마사지하듯 손가락의 힘을 빼고 피부를 살살 문지른다. 미지근한 물로 헹구고 찬물로 마무리한다.

봄철에는 자외선이 강해지므로 외출시에는 자외선제를 바르도록 한다. 여드름 환자들은 여드름으로 염증이 생겼던 자리에 색소침착이 쉽게 남을 수 있어 기미나 잡티가 잘 생기고 여드름 자국도 진해지게 된다.

■심하면 흉터 남아 문제

여드름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심한 흉터를 남길 수 있어 문제다. 병원 치료를 받지 않고 씻지 않은 손으로 만지고 짜내면 염증이 커지고 주위 혈관이 확장돼 보기 싫어진다. 심하면 진피층이 파괴돼 깊이 파이거나 위로 솟는 융기형 흉터가 남게 된다. 따라서 여드름이 생겼다면 손이나 기구를 사용해 스스로 짜지 않고,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여드름도 빨리 가라앉고 흉터도 남기지 않는다.

여드름 치료 시에는 먹고 바르는 약울 기본으로 하고 화이트헤드와 블랙헤드 등을 바늘로 찔러 짜내게 된다.
또 스킨 스케일링을 이용해 각질을 녹여내고 면포를 제거하기도 한다. 염증이 심한 경우 레이저를 이용한다.
IPL 시술을 이용해 고농축된 광선을 쬐여 여드름 염증을 가라앉히고 피부 재생을 촉진시켜 피부탄력을 증가시킨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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