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펫 라이프

반려동물, 봄철 야외활동시 주의점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22 18:17

수정 2015.03.22 18:17

꽉 끼는 신발, 슬개골 탈구 유발.. 외출 후 목욕·진드기 제거 필수
'한번 나가 볼까?'라는 마음이 절로 드는 봄철, 반려동물과 동네 인근의 산이나 들, 하천 등 자연의 품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아진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노령견이나 몸이 약한 소형견일 경우, 단순한 외출이더라도 낮은 면역력 때문에 건강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서울시 염리동에 위치한 '24시공덕종합동물병원' 이동열 원장은 22일 봄철 반려동물의 야외활동 시 주의해야 할 질환에 대해 조언했다.

■ 황사로 인한 호흡기 질환

황사나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에는 되도록 반려동물과 외출이나 산책을 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 특히 기도가 좁아져 숨을 쉴 때 '꺽꺽' 소리가 나는 기관허탈(기관지 협착) 증세를 보이는 노령견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부득이하게 야외활동을 하게 될 경우, 가급적 단시간에 외출을 마치고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평소보다 음수량을 늘려주는 것이 좋다.

■ 진드기로 인한 감염 질환

아직 국내에 야생 진드기에 물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반려동물 사례는 없으나 올해 초 질병관리본부에 사람간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개나 고양이가 진드기에 물리게 되면 식욕부진, 구토, 설사, 빈혈 등 여러 증상이 중첩돼 나타나며, 심하게는 호흡곤란, 탈수에 이르게 되어 폐사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후 목욕을 시키고, 털에 붙은 진드기가 있는지 매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까만 콩 같이 생긴 진드기를 털에서 발견하면 손 보다는 핀셋 등으로 떼어내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기온이 올라가는 봄철부터 절정으로 치닫는 8월까지 매달 한 번씩 '프론트라인' 등 외부 진드기 구제제를 발라주는 것이 권장된다. 프론트라인 등 외부 진드기 구제제를 바르면 약 한달 간 반려동물의 피지샘에 약효가 저장되는 데, 진드기가 반려동물의 피부를 물기 전 털에 있던 약 성분에 닿아 죽기 때문에 SFTS바이러스 감염가능성을 현저하게 줄여준다.

■부적절한 생활습관 슬개골 탈구

최근 외출 시 강아지 등 반려동물에게 앙증맞은 신발을 신기는 보호자가 늘어나고 있다. 봄나들이의 기분을 한껏 고조시킬 뿐더러 산책 도중에 유리조각에 발을 다치거나 오염물질로 인해 감염되는 것을 막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발을 신은 강아지는 야외 활동 시 평소와 다른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관절 등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또한 집안에서 주로 키우는 소형견의 경우 과체중에 다리 근육이 약해 쉽게 슬개골 탈구가 일어난다.

슬개골은 대퇴골과 경골이 만나는 무릎관절의 고랑 쪽에 위치해있는 타원형의 뼈인데, 그 뼈가 원래의 자리를 이탈해 안쪽 혹은 바깥쪽으로 빠진 상태를 '슬개골 탈구'라고 부른다. 반려동물에서 슬개골 탈구가 발생하면 갑자기 움직이지 못하고 주저 않거나 뒷다리를 아예 든 채로 걷는 등 보행에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관절염이 동반되는 질환이기에 통증이 커, 발견하자마자 동물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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