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나진·선봉에 역외가공 설립땐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에 기여"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31 17:23

수정 2015.03.31 17:23

북한 나진.선봉 등에 역외가공지역 설립 시 동북 3성(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의 투자.무역 증가와 남북경협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역외가공이란 해외의 저렴한 인건비나 생산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국내에서 생산한 부품이나 반제품을 해외로 가져가 가공한 다음 국내로 다시 가져오는 생산방식을 말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3월 31일 내놓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한.중 기업의 기회와 시사점: 동북 3성을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최남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한.중 FTA 체결로 중국 동북 3성이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지리적으로 근접한 북한 나진.선봉지역에 역외가공지역을 설립해 두 지역을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등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진, 선봉 지역 등 북.중 접경지역에 역외가공지역을 설치할 경우 경쟁관계에 있는 북.중 경협과 남.북 경협을 상호보완적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어 남북경협에 기여할 것"이라며 "나진.선봉 지역에 제2역외가공지역을 설립하면 남북교역액이 연평균 55억8000만달러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덧붙였다.

나진.선봉 역외가공지역을 통한 남북교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동북 3성과 북한 제2역외가공지역을 연계한 투자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나진.선봉 등 역외가공지역에서 상품을 가공하고 동북 3성의 신흥전략산업 단지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무관세로 중국 전역에 수출하는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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